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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 4가지 IT 근육으로 디지털 문해력 기르기
브라이언 W. 커니핸 지음, 하성창 옮김 / 인사이트 / 2022년 1월
평점 :

호기심 세포는 있는데 실천 세포는 없다면?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디지털 문해력을 기르고 싶다면? 스스로가 디지털 지구에 불시착한 아날로그 인간이라고 여겨진다면? 3가지 모두에 내가 해당하는 것 같아 1일 1로그 100일 완성 IT지식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가끔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신기할 때가 있었다. 육안으로 봤을 땐 그냥 얇고 네모난 기계가 모니터 화면에서는 도시와 도시, 나라와 나라를 뛰어넘어 이미지, 언어, 영상으로 다양하게 보여진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었다. 어떻게 전기 에너지가 컴퓨터라는 기계를 통해 온라인 세상에 정보가 저장되고 확산되는 걸까. 어떻게 사이트를 통해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영상이 재생되는 걸까. 이 컴퓨터라는 기계를 만든 사람들은 정말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 세상에서 살고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 tv, 타블렛, 무선 이어폰 등등. 일상속에서 디지털 제품들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이미 이런 세상에서 살고있는 이상 전공자가 아니니 많이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디지털 지식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디지털 지식에는 많이 문외한이고 덕분에 가끔 읽는 it관련 기사도 모르는 단어를 검색해가면서 읽는편이지만 기초적인 지식은 좀 알아둬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낯선 정보들에 지치지 않게 하루 한 챕터씩 100일 완성으로 기본적인 디지털 지식을 익힐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총 4가지의 핵심 기술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었는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다. 책의 시작 부분에서는 짧게 컴퓨팅 장치의 역사를 살펴보고 지나가는데 '안티키티라 기계' 에 대한 내용은 정말이지 놀라웠다. 컴퓨팅 장치는 초기에 주로 천문 현상이나 행성 또는 별의 위치를 예측하는데 특화된 형태였다고 한다. 안티키티라 기계는 세계 최초의 아날로그 컴퓨터로 천체의 위치를 계산하고자 설계되었다. 오늘날의 컴퓨터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기원전 100년에 이런 기계장치가 있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다. 박혁거세가 신라를 세우고, 주몽이 출생한 시기에 기계장치라니.
읽다보니 평소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궁금했던 부분도 알게 되었는데 평소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앱을 정리할 때 캐시라는 게 뭔지 궁금했었다. 캐시 삭제라는 버튼이 뭔지도 모르고 일단 깨끗하게 지워지면 좋겠지 싶어 어플을 정리할 때 캐시삭제도 했었다. 아날로그 사람들은 나랑 비슷하지 않을까. 그냥 깨끗하면 좋겠지 하고 일단 지우고 보는.ㅋㅋㅋ 알고보니 캐시는 용량이 크지만 느린 주기억 장치에 매번 접근하는 것을 피하고자 최근에 사용된 정보를 저장하는데 사용하는 것이었다. 캐시에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은 메모리 작업을 기다리는 데 시간을 덜 쓴다는 뜻이다.
책의 맨 앞부분에는 100일 동안 내가 읽은 것을 체크할 수 있는 계획표도 있었다. 1챕터를 읽은 날에는 해당 날짜에 스티커를 붙여서 디지털 지식과 함께 작은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다. 평소 전자기기를 쓰면서 모르는 단어임에도 무심코 지나쳤던 용어들과 컴퓨터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살펴볼 수 있어 여러모로 유익했다. 책의 뒷부분에는 용어도 정리되어 있어서 찾아보고 싶은 용어가 있으면 해당 페이지를 찾아 읽어볼 수 있었다. 워낙 it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쉽게 술술 읽히지는 않았지만 전공자가 아니니 편한 마음으로 재밌게 읽었다.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 아날로그 인간이라면 책에 담긴 it지식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