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의 기술 - 감정 전달 게임에서 승리하는 법
피터 거버 지음, 김동규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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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비즈니스 업계에서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며 본능적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이는 법을 체득한 피터거버는 치열한 현장 경험을 통해 '모든 사업은 결국 스토리 비즈니스' 이며, 이야기를 통해 고객들에게 감정을 전달할 줄 아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는 진실을 깨닫는다.



그는 자신의 40년간의 경험이 담긴 '스토리의 기술' 을 통해 스토리 전략의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파워포인트나 객관적인 사실, 숫자, 데이터에 점점 치중되면서 기술 변화가 급격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은 극심해지는 이 시대에 먹히는 이야기로 청중의 마음을 여는 능력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크게는 경영진이나 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부터 고객과 거래처를 설득하는 일까지 스토리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은 아주 중요하다. 피터거버는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40년간 몸담아 온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볼 때 먹히는 이야기를 전했던 것이야말로 그의 가장 큰 경쟁우위였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스토리가 무엇인지부터 스토리텔링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부분부터 명확한 타겟을 조준하는 법, 스토리텔링의 힘을 발휘하는 법까지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통해 알려준다. 스토리텔링의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태도까지 40년간의 경험이 가감없이 녹아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영화 제작 비용을 얻기 위해 워너브라더스의 CEO와 만났던 일화였는데 나는 여기에서 그의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영화 제작 비용을 받지 못하면 손해가 극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지만 피터거버는 CEO와의 대화에서 상대의 감정을 움직이기 위해 상대에게 우스꽝스럽고 바보같이 보일 수 있는 행동도 망설임 없이 한다. 이미 거절당한 것이나 다름 없는 미팅자리에서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저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일화에서 나는 피터거버의 책임감과 태도를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유전자에는 이야기를 전하고 듣는 본능이 있다. 이야기는 우리의 문화, 종교, 문명까지 형성하는 바탕이 되었다. 인류에게 이런 특성이 각인되어 있다면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사실과 숫자를 전할때도 여전히 스토리로 풀어야 한다. 특히 비즈니스에서 상대에게 데이터를 전달하기 위해 감정에 호소할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



가깝게는 배달 어플에서 주문을 할때 메인 화면에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구들이 적혀있기도 하다. 예를들면 '우리는 모든 반찬을 당일 만들어 당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같은 문구 하나만 넣어줘도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도는 없지만 솔직히 마음이 더 가는게 사실이다. 그만큼 음식에 진심이고 고객을 배려하고 있다고 느껴지니까.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할 방법을 찾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감정 전달 게임에서 승리하는 노하우를 얻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0년간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알아본 다양한 스토리의 기술이 담겨있는 만큼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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