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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완성! 첫 돈 공부 - 그림으로 배우는 세상 쉬운 재테크
이의석 지음 / 길벗 / 2020년 10월
평점 :

예/적금부터 펀드, 채권, cma통장, 주식, 부동산까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게 아니면서 이런 재테크 정보를 잘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가 보험설계사에게 보험과 재무설계에 대해 듣고 가입을 망설일 때 그 설계사는 내게 직장생활하면서 투자공부까지 하기 쉽지 않다. 그게 쉽지 않으니 설계사가 있는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
직장생활하면서 투자관련 공부까지 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건 나도 알았지만 그 당시 이미 보험관련 사기로 한달치 월급을 날린 상황이어서 더이상 타인의 말을 듣고 무언가에 쉽게 가입하기 두려웠다. 운이 좋은 사람이라면 재테크에 대해 잘 몰라도 좋은 설계사를 만나 제대로 투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처음 만난 설계사는 그렇지 못했고 덕분에 재테크에 대해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
그 뒤로 부동산 경매나 주식 관련 책을 조금씩 읽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재테크 문외한으로 살다보니 기본기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웠는데 마침 딱 재테크의 기본기를 다지기 좋을 것 같은 '4주완성 첫 돈 공부'라는 책이 있길래 읽어보기로 했다.

책의 목차는 총 4주동안 하루 한 단원씩 순서대로 재테크의 기본기를 다져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1-2주는 재테크프로세스 설계부터 수입 파악, 지출 통제, 종잣돈 모으는 법까지 기초적인 부분을 알려주고, 3-4주는 은행, 보험, 주식, 부동산까지 모든 금융지식과 투자법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짜여있었다.
각 회차 앞부분에는 재테크를 잘 모르는 이대리라는 인물을 통해 그가 겪을 법한 난감한 상황이나 의문을 넣어서 재테크에 관심은 있는데 잘 모르는 성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이대리의 상황 뒤에는 그에 대한 해결책과 재테크 정보를 넣어서 마치 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보는 것 같아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재테크가 정말 어려운 건 우리 주위에 재테크와 관련된 정보가 너무 많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에서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구분하려면 재테크의 기본틀을 그려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기본틀이 잘 잡혀있는 상태라면 아무리 다양한 정보가 쏟아진다 하더라도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골라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재테크의 목적부터 생각해 봐야 한다. 결국 재테크의 목적은 재산을 증가시키는 데 있다. 우리가 접하게 될 그 어떤 재테크와 관련한 노하우나 정보도 결국은 재테크 프로세스 안에서 설명된다. <벌고→쓰고→모으고→불리기>다.
시간순으로 순차적으로 기초적인 부분부터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어나가면서 당장 내 월급명세서를 확인해보게 됐고, 책에 나온 지출 줄이는 방법을 적용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현재 쓰고 있는 캘린더 앱에 가계부도 더해서 써보기로 했다. 결국 재테크 프로세스에서 첫번째는 '벌기'인데 가장 기본적인 월급과 지출을 알아서 잘 들어오고 빠져나갔겠거니 했던 부분부터 잘못해왔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금융상품인 예금과 적금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고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예적금이 가장 안전하고 돈을 모으려면 적금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납입총액에 대한 이자가 적금이자가 예금이자의 절반수준밖에 안된다는 건 정말 충격이었다. 덕분에 지금 넣고있는 적금만 만기되면 주택청약을 제외하고 더이상 적금을 들지 않기로 했다.
생각보다 아주 기본적인 돈 관리부터 제대로 안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책을 읽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단순히 통장에 월급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노후대비를 할 수 없는 현 시대에서 기본적인 예적금부터 투자까지 재테크에 대해서 기초가 부족한 재린이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하고싶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