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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맞고 너희는 틀렸다 - 똑똑한 사람들은 왜 민주주의에 해로운가
마이클 린치 지음, 황성원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6월
평점 :
우리는 하루에도 다 보지도 못할만큼 수많은 뉴스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 많은 뉴스들이 모두 진실을 말하고 있지는 않으며 권력을 가진 자들의 이익을 위해 선동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먹고살기 바쁜 입장에서 수 많은 뉴스들의 진실을 일일히 알아보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가짜 뉴스에 속지 않고 선동되지 않을 수 있는지 궁금해 이 책 '우리는 맞고 너희는 틀렸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나또한 과거에 거짓뉴스에 선동된 적이 있고 그로인한 부끄러움과 후회로 지금은 뉴스를 봐도 쉬이 믿지 않고 반대의견을 찾아보거나 후속 기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편이다. 누군가가 보기엔 당장 참여해야 할 사회적 문제에 바로 참여하지도 않고 우유부단하고 답답해 보일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로서는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게 거짓정보에 선동되어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 여기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린치는 인간이 자기가 믿는대로 보도록 만들어진 존재이고 지적 오만함과 파벌적인 오만함이 팽배할 때 얼마나 파괴적이고 위험할 수 있는지 얘기한다. 구글같은 플랫폼이 어떻게 자신이 아는 것을 과대평가하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경향을 살찌우는지 말한다. 우리가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어째서 지적 겸손함을 갖추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책을 읽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같은 태도가 온전히 옳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앞으로도 나는 의심하고 쉬이 확신하지 않는 태도를 견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내가 틀릴 확률은 무수히 많겠지만 노력해야 하는 부분일테고. 뉴스가 얼마든지 권력자의 이득에 따라 사용될 수 있는 정보임을 숙지하고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