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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읽는 내내 다음 얘기가 예측이 안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였다. 처음에는 dna매치 시스템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어떤 식으로 얘기를 풀어갔을까 싶었는데 작가의 상상력은 내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야기 속 배경은 dna를 통해 영혼의 짝이나 다름없는 매치를 찾는 시스템이 보편화된 근미래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나와 딱 맞는 단 한명의 짝을 찾아주는 엄청난 시스템이지만 이 매치 시스템은 여러 문제를 안고있다. 만약 내가 찾은 짝이 시한부 환자라면? 혹은 사이코패스라면? 혹은 이미 죽은사람이라면? 혹은 유부남 유부녀라면? 나이차이가 30살 이상 나는 애기거나 노인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과 영혼이 그 사람을 보자마자 온몸으로 전율을 느낄만큼 사랑하게 되버린다면? 상황에 따라 아주 골치아파 질수도 있는 문제다.
'더 원'은 매치를 찾았지만 이런 갖가지 문제를 안고있는 5명의 인물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도무지 다음 얘기가 예측되지 않는 몰입감 있는 스토리에 꽤 두꺼운 장편소설이었지만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이렇게 몰입도 강한 소설은 오랜만에 읽었달까. 작가는 매치시스템이라는 영화속에서나 볼법한 꿈같은 소재로 아이러니하게도 스릴러 소설을 썼다. dna로 내 영혼의 짝을 찾을 수 있는 세상이라니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