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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끝판왕 1 : 시작편 ㅣ 끝판왕 시리즈
정동완 외 지음 / 꿈구두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진로(進路).
진로는 소주가 아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다.
책은 고등학생 진로의 모든 것이라고 적혀있지만,
내겐 아직 고등학교는 커녕 중학교 자녀도 없다.
세 딸이 있지만, 초등학교 6학년, 3학년 그리고 유치원생이 있을뿐.
그런 내가 왜 벌써 진로 책을 읽고 있는걸까?
나는, 내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본적 없었다.
학창시절에...
그냥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다.
한때는 선생님이었고, 한때는 변호사였으며, 한때는 의사였을때도 있었다.
지금 우리 아이들처럼... ㅎ
그러다 진지하게 고민했던것이 대학입학을 앞둔 고등학교 시절.
당연히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했던 당시 고등학교 2학년때.
그저 읽기만해도 행복한 만화책도 함께 하던 그 시절.
친구가 미술학원을 다니는걸 보고 뜬금없이 만화작가가 되고 싶었다.
단식 투쟁을 거쳐가며 어렵게 미술학원에 다녔고, 그림을 못그렸다.
아주...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잘하고, 할 줄 아는 것의 구별을 못했던 나.
격동의 그 시절.. 고등학교 3학년 , 그리고 대학.
결론은 지금은 그림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을 하고 있다.
(여전히 나는 그림을 아주 못그린다. 재능도 소질도 없다. ㅠㅠ)
그때 내가 직업이 아닌 진로를 생각했더라면...
내 인생은 좀 달라졌을까?
그리고, 내가 고등학교 2학년, 3학년때가 아닌
그 이전부터 나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계획했다면
그렇게 갑작스럽게 내 계획이 바뀔 수 있었을까?
내가 겪은 그 과정때문에라도
나는 아이들의 진로 문제만큼은 아이들과 제대로 준비하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읽게 된 책.
진로 끝판왕

책은 고등학교 (혹은 중학교이거나) 선생님이 보면 좋게 구성 되어 있다.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게하고 그 생각의 실행을 돕는 촉진자 혹은 안내자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교사의 모습을 기대하며 그 시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 책을 지었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아이의 진로에 교사만 관여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
이 책을 부모가 봐도 좋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어떻게 아이들의 진로를 이끌어주고 밀어주는지
부모도 알고 그 이끔과 뒷받침을 집에서도 해 줄 수 있다면
아이는 좀더 안정적으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탐구하지 않을까?
< 책의 목차 >
진로란 무엇인가
- 선생님의 꿈
- 진로란
- 진로와 직업
신입생을 위한 안내자료 준비하기
- 고등학교 교육과정 이해하기
- 고등학교 공부 방법
- 창의적 체험활동 및 기타 안내
학생을 알다
- 강점과 약점 파악하기
- 검사지로 성향 파악하기
- 의사소통 역량 기르기
진로 맞춤 전략
- 인생 로드맵 작성하기
- 계열적합성에 맞는 교과 선택하기
- 학생 유형별 진로 상담하기
성적 맞춤 전략
- 내신 성적의 의미
- 모의고사 성적의 의미
- 진로에 맞춘 진학 설계
진로를 완벽하게 만들 전략
- 1학기 돌아보기
- 대학과 학과를 위한 공부전략
- 학과를 탐색하라
공부는 진로의 기반
- 학습 습관 개선
- 자기주도 맞춤형 공부법
- 공부효율성 높이기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전략
- 시험기간 시간관리 전략
- 피드백과 오답노트 작성
- 성적을 올리는 공부스타일
새로운 학년을 위하여
- 학년 돌아보기
- 방학 계획하기
부록
워크북

와우... 내가 다닐때와는 사뭇 다른 준비들.
물론 내가 고등학교 졸업한지 아주 한참 되긴 했지만
그땐 그저 수능만 잘 보면 되었던 시절.
다른 준비는 뭘 한게 없었다. 그랬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교과/ 비교과 활동이 나뉘어지고,
각각의 활동에 대한 계획이나 보고서도 써야하고...
공부를 빼고 나머지를 하는게 아니고,
내가 다녔던 그 시절의 공부양 (어쩌면 그보다 많이)에 더해서 다른 활동까지 해야하는
참... 버거운 현실.
목차에서 검정글씨는 정말 학교 선생님이 보면 너무 좋을 매뉴얼들.
나는 부모의 시점에서 읽었기에
목차의 검정 글씨 보단 부록에 눈이 갔고 그 파트가 가장 활용성이 있다고 판단되었다.
아이의 진로 탐색을 위한 활동지
자신을 주제로 하는 광고 만들기 활동지
학과 선택에 따른 선택권장 과목
진로 영역별 롤모델 추천
계열 및 학과(전공)별 추천 도서목록
등 부모의 입장에선 이 부록 부분이 너무 중요한 자료들이었다.

아이와 함께 나는 지금부터 차근 차근 아이의 진로 탐구를 위해
함께 관련 도서를 읽어야 하고,
아이가 쉽게 상상할 수 있게 영역별 롤 모델에 대해서도 탐색을 해야한다.
그렇게 아이에게 여러가지의 진로, 나아갈 길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아이가 지금부터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금씩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자신이 나아갈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그 정도의 준비는 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심심치 않게 보아 오던 뉴스들
"미래에 사라지게 될 직업군"
지금의 직업만을 떠올리며 아이에게 무엇이 되라고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선생님, 의사, 간호사, 판사, 경찰, 모델, 화가, 국회의원, 소방관...등등등...
그리고 요즘 한창 유행인 유튜버와 건물주 (아오.. 정말 ㅠㅠ).
이런 직업군들이 미래 시대에도 계속 존재하고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
그러니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과거로 부터 현재를 살아 온 내가
나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아이에게 무엇을 제시 해 줄 수 있을까?
아이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이런 책은 부모가 한 번씩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