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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평점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각나는 이야기네...하며 읽기 시작한
기괴한레스토랑 _ 정원사의 선물

기괴한 레스토랑 정원사의 선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토끼의 안내로 이상한 세계로 가게 된 앨리스의 신비한 모험 이야기였다면
<기괴한 레스토랑>은 고양이의 안내로 요괴 세계로 가게 된 시아의 모험(?) 이야기로 시작한다.
물론 모험보다는 극한 체험 정도가 맞으려나?
토끼 굴 같은 곳을 거쳐 도착하게 된 요괴 레스토랑.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 자신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아리송하기만 한 시아는
곧 자신이 왜 요괴 세계로 초대되었는지 알게 된다.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이 레스토랑의 영업주, 해돈 님을 위한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셨습니다.
기괴한 레스토랑
너무 어리지도 늙지도 않은 열여섯 살의 심장을 가진 시아.
요괴 세계에 와서 심장을 내놓아야 하는 운명을 마주하게 된 시아의 극한 체험기.
그녀는 순간의 기지를 발휘해 한 달이라는 시간을 벌게 된다.
자신의 심장이 아니어도 해돈의 병을 낫게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찾아 내기 위한 한 달.
제목만큼이나 기괴한 인물들이 많다. 아니 사람은 아니니 인물이라 말할 수 없을까?
자신의 심장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요괴를 만나며 험난한 경험을 하는 시아.
총 3권에 걸친 이야기 중 1권의 이야기라 요괴 세상에서 시아가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인물에 대한 소개 위주로 채워진 이야기.
여러 요괴와의 만남이 있었지만 꽤 기억에 남았던 한 요괴.
난 나의 배신당했고 후회되는 인생을 돌이켜 보며 감정에 북받쳐 거하게 울 거야. 그럼 눈물이 쉴 새 없이 흐를 거고, 그 눈물을 한 통에 모두 받아다가 또 술을 만들겠지
기괴한 레스토랑
과거때문에 눈물 흘리지만, 그렇게 또 과거로 부터 위로받는 요괴, 술꾼.
계속 과거에 갇혀 사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우리들의 삶과도 참 많이 닮아 있는 모습에 마음이 짠했던 캐릭터.
단순한 판타지 동화같은 이야기인가 하며 읽어 나간 책 속에서 만나게 된 또 다른 남자 주인공, '하츠'
모든 요괴가 두려워하고, 이야기 하길 꺼려하는 인물 악마, 하츠에 대한 상상을 하며 읽어 나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분명 2권에서 하츠와 함께 좀더 신나는 모험 이야기가 펼쳐 질 것 같은데..
역시나 상상력이 부족한 나는 짐작도 안된다는... 후훗.
레스토랑에 숨겨진 비밀들과 마녀, 요괴, 악마에게 휘둘리는 하츠와 함께 하는 시아의 모험이 계속해서 기대 된다.
지키지 못할 정의는 떠들지 마!
기괴한 레스토랑
인정과 용기 그리고 변명의 사이에 놓여진 이 정의라는 녀석이
어떤 얼굴로 드러나게 될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