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바도루 푸른도서관 8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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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바도루’를 읽고

 

역사 동화다. 300페이지가 넘는 글이지만 읽기 시작하면 글의 매력이 빠진다. 담백하고 짧은 문장들이 글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 있고 이야기의 흐름도 똑똑 떨어지게 되어 있어 읽는 재미와 흥미를 더해준다. 신라와 백제가 우호적이지 못하고 전쟁 중에 있을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신라의 화랑 바도루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단순히 나라의 전쟁만을 다룬 이야기라면 지루할 텐데, 인간적인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사랑, 우정, 가족간의 화목 그런 것들을 내세워 이야기를 전개시키기 때문에 더욱 재미와 감동이 있다. 신라와 백제의 드라마 같은 관계에서 엮이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길. 서로 얽히고설킨 마음들이 어우러져 더욱 실감나는 역사동화를 보여준다.


역시 이글에서도 작가의 치밀한 문장과 플롯을 엿볼 수가 있다. 당시 사회 배경과 역사적인 배경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감초처럼 등장을 시키면서 그 와중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야 했던 그 시대로 돌아가 과연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를 자문하게 된다. 사랑과 우정, 충, 그중에 무엇이 으뜸일까. 외모도 출중하지만 내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화랑도의 멋진 모습. 오늘날 우리가 본받아야할 모습이 아닐까 여겨진다. 아름다운 사람은 누구든 부러워할 대상이며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빛나는 비밀, 그 무엇이 있는 사람이다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갈고 닦는 시간이 길수록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전쟁 중에는 누구나 고아아닌 고아가 된다. 여기 나오는 바도루도 일찍 부모님을 여읜다. 그러나 큰 뜻을 품고 나라를 위한 대업을 이루고자 한다. 말 하나 하나 에도 그 시대적인 냄새가 물씬 배어나오게끔 글을 썼다.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세밀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영웅이 되어 나라를 살리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한 청년이 바도루다. 백제가 바로 적국인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를 구해준 아이를 데리고 함께 신라로 간다. 이름도 아름다운 청년 바도루. 화랑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해준 바도루. 그런 바도루를 만나게 해준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역사공부할 때 이런 책을 많이 읽어두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배경지식이 쌓이고 쌓여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한참 역사 드라마가 인기다. 그냥 딱딱한 역사만 보면 재미가 없는데 거기다가 인간적인 이야기가 첨가가 되면 드라마틱 하면서도 더욱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다. 역사 속에서 이런 바도루 같은 인물을 찾아내어 창조한 것은 대단하다. 거슬러 올라 우리나라의 훌륭한 제도 아래 이런 멋진 청년들과 사상이 있었다는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인 것이다. 작가가 한 말처럼 화랑을 진정 사랑할 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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