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작은 세계에서 발견한 뜻밖의 생물학 - 생명과학의 최전선에서 풀어가는 삶과 죽음의 비밀 서가명강 시리즈 35
이준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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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난해한 픽셀 그림을 보고 이건 대체 뭐지 싶었는데

책 다 읽고 나니깐 이제 표지 그림이 무엇인지 이해가 된다! 🤓🤓🤓


아주 작은 생명체들을 통해서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과정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결과들을 인류의 삶에 유익이 되는 방향으로 적용해 온 사례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이 생물학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책이다.


“어떻게 일어났는가?”

“왜 일어났는가?” 

이 두 가지의 주요 질문을 가지고 생명의 비밀을 풀어가는 생물학


과학책에서 본 적 없는, 낯설고 긴 이름의 “예쁜꼬마선충”을 통해

호기심으로 시작한 질문을 ‘유전학’적으로 풀어나가는 과정들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모든 질문과 가설의 답을 매번 얻었던 것은 아니지만,

많은 실패와 오류들을 딛고 유전학적이고 발생학적인 비밀들을 풀어가는 과정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짧은 문장으로 압축되어 있지만 오랜 시간을 꾸준히 지켜보고 실험한 결과였으리라..


책을 읽는 내내 책을 쓴 교수님의 생명공학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특히 대표적인 모델생물인 ‘예쁜꼬마선충’을 이야기할 때 더더욱!!



작은 질문으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질문을 마주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지적 만족감과 짜릿함은 모든 노동과 실패를 보상해주기에 충분하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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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 - 인간다운 삶을 지탱하는 3가지 기준
김기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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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함께 우리 인간들이 원하는 미래에 도달하기 위해 ‘인간다움’에 대한 정의를 시대에 따라, 그리고 앞으로 미래를 바라보며 정리한 책이다.

제목만 보면 철학적인 내용만 잔뜩일 것 같지만, 고대와 중세를 지나, 근대, 현대, 미래까지 그 당시의 시대 철학과 역사, 그리고 과학 이론과 기술들이 한데 어우러져 ‘인간다움’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타인에 대한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저자는 인간다운 삶을 지탱하는 세 가지를


  • 공감: 상대방의 상태에 나를 투영해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
  • 이성: 정당하다고 검증된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
  • 자유(자율): 주어진 상황을 점검하며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고, 앞날을 구성해나가는 것


이렇게 정리했다.


이 가치들을 바탕으로

고대와 중세, 근대, 현대,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까지

‘인간다움’에 대한 가치들이 어떻게 변모해왔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진화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다움’이었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전제에서 인간이 동물일 뿐이라는 결론을 끌어내는 것은 정당한가?” 라는 이 질문은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AI 인공지능의 등장과 함께 인간의 능력과 한계에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는 요즘-

그리고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런 일들을 벌이지?? 싶을 정도로 잔인한 뉴스들 속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인간다움’에 대한 가치와 정의 자체가 사라져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되는 여러 어려움들을 헤쳐나오며 인간다움에 대한 가치를 잃지 않았던 과거처럼, 앞으로의 우리도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인간다운 삶을 위해 그 가치들을 계속해서 정리해가지 않을까?

(그래 조금이라도 희망을 잡아보자!)


공감을 연료로 하고 이성을 엔진으로 해 자율적으로 공동체적인 규범을 구성해 공존하는 성품, 인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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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 -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로 포착하는 파국의 신호들 서가명강 시리즈 34
남재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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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명강 34번째 시리즈!

6번째 대멸종.. 식량 전쟁…

책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 거 아닌가?? 싶은데

이 책을 처음부터 읽어보면 제목 뒤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제목에서 말하는 식량 위기, 식량 사수하기 위한 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수억 년의 지질 시대 동안 5번의 대멸종이 있었는데, 급변하는 자연 기후 변화로 인해 대멸종되었던 과거에 비해, 이제는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로 인해 6번째 대멸종의 시대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와 그와 더불어 얽혀 있는 식량 자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산업혁명 이후 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지구의 온도를 높여왔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아니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폭염, 유례없는 폭우와 폭설, 그리고 산불 등으로 몸살을 앓지 않았던가?


이런 기후 위기가 인류의 식량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며, 인류의 식탁을 위협한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생각해 보면, 장마 기간에는 채소가격이 치솟고, 몇 해 전 폭우 기간이 길어지면서 루꼴라가 식탁에서 사라졌던 적이 있었다. (파스타, 피자전문점에서도 루꼴라가 나오지 않았다!!!) 이미 벌어지고 있었는데 모르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지구가 만들어내는 식량 생산량 대비 적정 인구는 50억인데, 현재 전 세계 인구 80억을 돌파했다니..! 이미 불균형의 상태를 지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지구에 도움이 되는 건가??🤔)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우리집 식탁 물가를 고민해 보면서 든 생각-

언젠가는 가내 농업 체제로 직접 채소와 과일은 길러 먹어야 하는 때가 오는 거 아닌가란 생각을 해본다. 모든 식료품이 생산되는 과정, 그리고 유통되는 과정 가운데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많다면, 직접 재배해서 섭취하는 게 환경에는 도움이 될 테니깐..

당장 내일 깻잎이라도 심어야 하나!!! ㅋㅋ


저자는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후 변화에 적응하며 변화된 기후에 맞는 새로운 농작물 품종을 개발하는 것, 그리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육류 섭취를 줄일 것 (영국에서는 소가 배출하는 메탄을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리하는 마스크가 있다던데!!!!!- 메탄이 CO2보다 탄소 배출량이 21배 더 높음) 그리고 개개인이 분리수거하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면서 지구의 온도를 더 높이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나 한 사람의 움직임이 아주 미미한데 무슨 큰 도움이 될까 싶지만

미래를 살아내야 하는 후대를 생각한다면 귀찮지만 지켜야 하는 것 같다!



기후스마트농업에는 세 가지 중요한 목표가 있다. 첫째는 식량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서 농가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둘째는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재해 등에 대한 복원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셋째는 기후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줄여가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달성하기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 농업은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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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랑 설명서 - 8가지 키워드로 배우는 교회 사랑법
토니 메리다 지음, 구지원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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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교회는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성도들은 어떤 마음으로 교회를 사랑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실천서!

성도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책임이자 특권 8가지를 소개하고 실제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하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건 정말 실천서이다.

그냥 이론적인 개념들의 나열이 아니다!

내가 소속된 교회 안에서 해볼법한 Action Points가 참 많다!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 속에는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들이 있다.

그리고 교회에 바라는 사항들이 참 많다.

각자의 이상대로 교회가 그렇게 있어주길 바라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교회가 이러이러해야해!” 라고 말하는 대신

교회를 구성하는 성도들이

8가지의 책임이자 특권으로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고있다.

주일 예배를 위해 토요일 밤 시간을 관리하고,

말로 논쟁하고 비판하기 보다는, 행동과 손길로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권면한다.


작년 4월 분립개척된 교회로 오면서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것을 보고 도우면서

가장 많이 들었고, 실제로도 많이 해야 했던 것은 “환대”였다.

새로 오는 청년들에게 밝게 인사하며 잘 왔다고 격려하는 것을,

생각해보니 큰 교회 안에서는 거의 해보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들과 행동들을 마주하며 인사한다는 것의 어려움을 그 동안에는 몰랐다니…!

그리고 그런 경계심을 뚫고 예수님의 사랑과 온기를 전해주는 것이어야 함을…!


교회 안에서 환대하고 돌보고 섬기며 존경한다는 것은,

말은 쉬워보이지만 행동으로는 참 어렵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느낀다.

책에 예시처럼 소개되어 있는 실천사항들 중

나의 성향과 내가 속한 교회의 상황에 맞춰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먼저 흘려보낸 사랑은 결국은 다시 나에게 더 크게 흘려 들어올거니깐-

이 세상에서 공동체는 결코 완벽해질 수 없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주 멋진 방법으로 경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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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책 만들기 with 인디자인 - 책 기획부터 디자인, 인쇄 주문과 전자책 출간까지 책 제작의 모든 것! 9가지 예제로 배우는 편집 디자인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김혜린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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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믿고 보는 된다! 시리즈!!! 인디자인도 역시 된다!!


어쩌다보니 작년부터 격월에 한번 꼴로 핸드북 교재를 만들게 되었는데

사실 내 손에 가장 익숙한 건 일러스트레이터여서 주로 작업은 Ai로 작업을 해왔었다.

그러다가 인디자인은 사용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기도 했었고,

실제로 작업하다가 글 내용 편집과 관련해서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조금 불편한 부분도 (뭐 하다보니 그냥 하게 되기는 합니다만..ㅋㅋ) 있어서

좋은 기회에 인디자인 책을 받게 되었다😆😆😆


인디자인, 예전에 템플릿 만드는 클래스101 강의 듣다가 낙오했던 나..🥲

그 때는 엑셀의 셀 하나하나를 만들어서 쌓아 올려야 하는 것 처럼 수업을 들어서

계속 인디자인 프로그램 자체가 손에 잘 안 익었었는데…


이 책은 “책 만들기”라는 목적을 가지고 인디자인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능들을 쏙쏙 뽑아서 구성이 되어있어서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니 “오 이게 되네!”🤩 싶은 포인트들이 많았다.


책 제작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레이아웃을 잡고,

편집하는 과정을 지나, 표지를 만들고,

인쇄에 SNS마케팅하고 판매하는 단계까지,

책의 탄생에서부터 독자들의 손에 닿기까지의 과정을 그대로 이 책 한 권에 정리되어있다.

게다가 각 단계별 마주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한 작가님의 꿀팁들까지 가득하다!! 

(어도비 세계에선 작고 사소한 팁이라도 알고 있으면 엄청난 시간 세이브를 할 수 있기때문에 꿀팁 하나하나가 엄청 소중하다😂)


실용서, 소설 등 책의 종류에 따라 편집하는 방법들,

그리고 개인적인 소장용으로 필요한 책들을 만드는 과정까지 상세하게 들어있었다.

예를 들어…

휴가 여행 에세이나

자녀 그림으로 만든 그림책, 씨앗동화 같은 책들📚

이제는 핸드북 작업을 인디자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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