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 열풍은 여기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알고있다. 정치가 개인의 삶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깨달은 많은 사람들이 정식 방송도 아님에도, 일체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퍼진 사회현상이라고 할만큼의 유행이 되버렸다.
정치를 쉽고 재미있게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들을 이해하지 못할정도로 정치는 어렵다. 그동안 정치에 매우 무관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꼼수다를 청취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정치상식들을 이해시켜주는, 가카 헌정도서가 아닌 '나는 꼼수다 헌정 도서' 가 이 책이다.

정치학도인 저자는 '오랫동안 연구해온 한국정치를 낱낱히 파헤쳤음'을 표방한다. 세계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와중에 특히 우리나라는 권력과 정경유착, 온갖 비리등과 편법.합법적인 제도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청년 실업이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그나마 직장이 있는 사람들도 비정규직이 다수고, 치솟는 물가에 비해 월급은 10년전과 별 다를바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종일 열심히 일해도 넉넉한 삶을 살긴 어려운 시대다. 중소기업도 대기업의 횡포등으로 직원들에게 많은 월급을 줄 수 없는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대기업에 다니거나 직장보다 훨씬 경쟁률 높은 개인사업에 성공하거나,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들 어렵다. 이런 현실에 분노하여 정부를 비판하기라도 하면 징계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맞나요?'라는 의문이 들게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기업의 횡포, 종교계의 배타성, 조중동등 수구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 방송의 공정성 상실등은 국민을 힘 빠지게 만든다. 얼마전 개신교를 비판하는 글에서 한국의 큰교회 목사인 조ㅇ기씨의 발언을 인용했더니, 글이 게시정지 당했다. 명예홰손이라는 이유였는데 자신이 직접 한 설교를 인용한것이 어찌 명예훼손인지 아직도 납득이 되질 않는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네티즌들도 같은 경우를 당했다고 한다. 심지어 독실한 기독교인의 객관적인 글도 블록 처리되었다고 하니 많은 권력을 누리고 있는 집단들의 폭력성과 배타성이 심각하다는 증명이 아니고 무엇인가?
방송언론의 장악의 폐해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사고를 기득권의 목적대로 조정한다. 자기 생활에 치인 사람들은 정치나 경제에 관심을 둘 여력을 갖기 힘들고 나꼼수 열풍이 분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다. 어떤 현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일방적인 정보만 받게 되면 올바른 판단력을 상실하게 되고 진실이 왜곡되게 된다. MB정부가 들어서 가장 먼저 한 일도, 히틀러가 가장 먼저 행한 일도 방송장악이라는 것은 방송언론이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한국 정치와 관련하여 벌어진 갖가지 사건들을 이야기 하며 정치에 대한 상식을 전달하는 이 책은, 정치가 어려웠던 사람들, 방송언론에서 말하는대로 보고 들었던 사람들,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누구나 알만한 사건들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정치에 대해 접근하다 보면,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내삶과 정치의 연관성을 짚어볼 수 있다. 또 새로운,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과 함께 지향해야 하는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디딤돌이 되리라 생각된다.

나 또한 정치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투표하러 가기도 귀찮았고 누가 누군지도 몰랐다. 투표를 하러 가긴 했으나 그것은 내 의지라기 보다는 부모님의 뜻이나 주워들은 어줍잖은 이야기들, 비판적이지 못하고 수용적이기만 한 판단들, 또는 단편적 이미지나 정보들로 인한 결정이었다.
정치가 나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왔고 그렇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는 좀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꼼수다의 영향도 크지만 내 삶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인 것이 가장 크다. 그것이 정치와 어느정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이다.
흔히 '정치인들은 모두 똑같다' 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것이 특정 집단이 국민에게 심어주고자 하는 의식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투표율이 낮은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낮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왜 그런 것들을 바라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투표율이 떨어져도 자신들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지지층들은 굳건하기에, 투표율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자신들의 당선 확률이 현저하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에게 투표를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선관위 해킹사건은 그것을 증명하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정치인들의 발언을 잘 들어보면 대놓고 투표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국민을 바보로 만들고 자신들의 이득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속셈에 불과하다. 정치 자체에 환멸을 느끼게 만들어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끊게 하기 위한 것이 목표인 거다. 사람들이, 특히 젊은 층들이 정치에 관심을 끊고, 자신의 지지층들은 계속 자신을 지지해주면 기득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에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그래서 내부고발을 하는 쇼를 벌이고, 그 이후에 야당의 비리도 터트리는 것이다. 그런 비리가 사실일 경우도 많지만, 의혹에 그치고 마는 경우도 상당하다.
만약 이런 비리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들에게 속는 것이 되고 만다. 의혹만으로도 조중동이나 방송은 마치 기정사실인것처럼 인식되도록 하루종일 떠들어 댄다. 대놓고 사실임은 공표하지 못하지만 계속 이슈화 함으로서 사람들은 '아, 그게 사실이구나~'하는 식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정치와 관련이 없지만, 이런 언론의 왜곡된 보도의 피해를 한가지 예로들면 들어 마이클 잭슨이 아직도 성형수술을 해서 백인의 피부가 되었다고 믿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그는 백반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것이다. 성형수술을 한것은 사실이지만, 피부 전체를 흑인에서 백인으로 만드는 것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고 의사들은 말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언론보도와 소문에 의해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믿고 받아들인다. 의혹도 마찬가지다. 단지 의혹에 불과하더라도 수구 언론들이 계속 떠들어 대면 기정사실처럼 인식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 삶에 바쁜나머지 단편정보만을 쉽게 받아들이고 쉽게 판단을 하게되는 대중들의 특성을 이용한 계략인것이다.
길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어떤 특정 정당을 지지하라고 권유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어떤 당을 지지하든 정치에 관심을 가지라는 이야기다. 내 글은 주로 특정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이 많긴 하지만, 내 의견을 지지하거나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이야기는 결코 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선택이고 당연히 누구도 강요할 수 없는 문제며, 난 그런 것을 토대로 내 소신과 생각을 이야기 할 뿐이다.
그러므로 투표율이 올라가고 내 뜻과 다른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의 판단과 의지에 의해서 투표를 하고 관심을 가지라는 말을 하고 싶다.
투표는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는, 내 개인의 이익과 삶과 깊이 연관된 중요한 권리며 행위다.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이 어리석듯이, 투표와 정치참여도 마찬가지다. 나의 소신과 뜻에 맞는 정치인을 지지하고, 그 정치인이 잘못된 길을 갈때 비판하고 격려도 하며 세상을 보는 판단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함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