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한 남자의 인생을 바꾼 7가지 선물 이야기 폰더씨 시리즈 1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회사가 매각 당하고 졸지에 실직하게 된 데이비드 폰더. 마흔이 넘은 그의 나이엔 새로 취업을 하기도 만만치 않다. 7개월이나 일자리를 구하려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그의 아내가 가계를 책임지게 되고, 그의 좌절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그 와중에 딸까지 아프게 되고, 임시직장마저 짤리게 된 그는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게 된다.

 

  깨어난 그는 역사속의 인물 7인을 만나게 된다. 링컨, 트루먼, 제임벌린, 솔로먼, 안네 프랑크, 가브리엘, 그리고 콜럼버스.

다분히 미국적인 인물들을 만나 하루를 보내고 교훈을 얻은 폰더씨는 7인의 인물들에게 7가지 원칙들을 배우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가 배운 7가지 삶의 원칙들은 다음과 같다.

 

1. 공은 여기서 멈춘다. 나는 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

2. 나는 지혜를 찾아나서겠다. 나는 남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

3.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 순간을 잡는다. 지금을 선택한다.

4.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 나에게는 단호한 의지가 있다.

5.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나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6.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맞이하겠다.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하겠다

7.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나에겐 믿음이 있다.

 

 

 

 

  책을 읽어으며 와닿는 부분도 많았고, 배워야할 교훈도 많았지만 작위적이라는 느낌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구성이 좀 유치하다. 

이책을 말하자면 우화로 표현한 자기계발서인데 황당한것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나고 그것은 소설이나 우화에서 충분히 가능한 것이라고 보는 입장이지만, 구성이 뻔한것이 거슬리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유명인들은 인정할 만한 위인이기도 하지만, 몇몇 인물은 사실 훌륭하다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 콜럼버스는 인도를 찾아가다가 어리바리하게 길을 잘못든 대단찮은 항해사일 뿐인데, 미국의 건국 명분을 위해 영웅으로 이용된? 인물이기도 하다.

 

  아직도 '발견'이라고 주장하며 뻔히 보이는 사실을 미화하고 그것을 당연한것처럼 인식하는 폭력적인 시선은 그 이후의 인디언 학살은 추호도 언급을 안하고 있다. 

사람이 버젓하게 살고 있던 곳을 '신대룩발견'이라고 말하는, 다른 인종의 인간을 인간 취급하지 않았던 서양인들의 흉폭성과 오만함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를 영웅시 한다는 것은 조상들의 죄를 죄가아닌 승리로 미화하려는 속셈일 뿐이다. 그냥 그런 역사를 그대로 인정한다 해도 지금에 와서 누가 뭐라고 할 이유가 없을텐데 도둑이 제발에 저리듯 우상화를 하는 꼴이 아닌가.

콜럼버스만한 탐험정신을 가진 탐험가들은 대항해시대에 널리고 널렸다. 인도를 찾아가다가 불시착으로 인해 아메리카대륙에 착륙하고, 죽을때까지 그곳이 인도인줄 알았던 무지한 항해사에게 개척정신의 선구자인양 감투를 씌워주지 않는대도.

 

  백번 양보해서 그것이 미국이나 유럽인의 입장에서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서 마저 콜럼버스를 영웅취급하고 위인전에까지 수록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자국의 입장이 아닌 미국과 자신 개인의 이익을 더 중시하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기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좋은 이야기도 많고 배울만한 인물들의 지혜도 많이 담겨있지만, 명성만큼 대단한 책은 아닌것 같다.

이런 식의 주장은 널리고 널린 자기계발서의 그것에 비해 특별히 다를것이 없다. 우화로 변화시키고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인물을 삽입시켰다.

우화로 된 형식 자체는 비판할 생각이 없다. 쉽고 재미있게 좋은 교훈들을 읽을 수 있는 훌륭한 방법들이니까. 다만 그 형식속에 보이는, 그릇된 진실을 추호의 문제제기 없이 당연한것처럼 인식하는 미국인들의 시각이 읽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거슬렸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책이 전달하자고자 하는 메세지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 메세지는 다른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를 것이 없으며 거슬리는 부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시각에 반발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컷다.

그런게 거슬리지 않는 사람이 본다면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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