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명상 레슨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15분 명상
잭 콘필드 지음, 추선희 옮김 / 불광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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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때면 뚝방에 올라 가만히 하늘을 쳐다보곤 했다.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서서 수십분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예민한 사춘기 시절 이런 저런 고민거리도 많았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때는 아무것도 마음에 담지 않고 그저 흐뭇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그럴 여유를 즐기지 못했다. 아파트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그 장소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십년넘게 잊고 지내다가 어느날 문득 떠오른 기억이다. 그 붉은 빛이 불꽃처럼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던 시간.

 

  명상이 뭔지 잘 모르지만, 그때 편안해지던 마음이 명상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마음의 고통을 많이 받던 시기였지만 그 시간이 내게 위안을 주었던것 같다. 그래서 십수년이 지나도 그날이 유독 기억이 나는 걸거다. 지금은 그렇게 조용히 서서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을 잊어버린것 같다. 바쁘고 산만한 어른이 찾는 위안은 술과 담배가 전부니.

 

 일이 끝나고 집에오면 컴퓨터부터 켜고 미드나 검색에 몰입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고, 어느정도 하다가 계획한 일을 하려면 무엇을 할까 고민만 하다 제대로 못한다. 이것을 하면 저것이 아쉽고. 결국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내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을 사춘기 꼬마때보다 못하고 있는거다.

 





 

 

  현재의 자신을 그대로 바라보는것, 미래도 과거도 아닌 현재의 자신에게 있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명상으로 얻을 수 있는- 흘러가는 곳에 중심을 잡고 서있으며 매순간 존재하는 법. 잘 이해는 되질 않지만 지금의 나에게 무척 필요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현재를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의 고통에 연연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현재를 보내고 있다. 결혼문제에 대한 고민, 장래에 대한 고민으로 현재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현재의 삶이 불안한지도 모르겠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미래에 대해 걱정하다가, 과거에 대한 후회로 돌아갔다가, 다시 미래의 삶이 불안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불안하다. 그 걱정스러운 현실에서 도망가기 위해 가상의 세계 - 드라마나 영화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극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오면 다시 불안하다. 그래서 또 다른 가상을 찾는다.

 

 세상 만물은 모든것이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라고 한다. 그 변화 속에서 중심을 잡고 서있을 것인가 위아래로 휩쓸려 다닐것인가. 이책에 나오는 명상을 아직 시도해 보진 않았다. 하지만 읽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무엇보다 날마다 하는 것이 중요하는 말을 명심해야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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