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영어과목이 아예 없었다. 알파벳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수두룩 했는데, 중학교를 미리 준비하는 우등생 친구들이라고 해봤자 간단한 인사말 정도를 아는 수준이었다. 난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반 1등이 친한 친구라서 들은 풍월로 알파벳 대문자정도 다 아는 수준이었다. 이렇게 몇몇 아이들이 앞으로 진학할 중학교에 대한 기대감으로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은 알파벳 공부를 끄적여 보는 수준이 초등영어의 전부였다. 하지만 이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를 정규과목으로 듣는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영어공부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알파벳을 알고들어간 중학교 초반엔 영어성적이 괜찮았으나 날이 갈수록 어려워져서 점점 성적이 떨어지고, 체벌도 많이 받게 되자 아예 손을 놓게 되었고 급기야 왜 한국사람이 영어공부를 해야 하냐는 자기변명과 반항 섞인 주관을 가지게 되었다. 요즘 아이들에겐 놀라운 일이겠지만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 내겐 암기과목인 영어공부는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었다. 그후로 제대로 영어공부를 좀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건 십년이 훌쩍넘어서였다. 공부를 하다보니 영어용어와 한자가 들어가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고, 일상에서도 영어를 잘하면 아주 편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부터다. 무엇보다 번역서에 대한 실망으로 원서를 읽어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하지만 어려운 단어는 발음조차 제대로 낼줄 모르는 수준의 나에겐 영어공부는 보통일이 아니었다. 학창시절부터 열심히 공부를 한 녀석들도 제대로 못하는 영어를 농땡이만 부리던 내가 하려니 좀 힘든게 아니었다. 게다가 골치아픈 문법공부의 효과라곤 밤마다 뒤척거리던 내게 잠이 빨리들게 하는 것뿐. 이 책의 저자는 내 나이의 반밖에 살지 않은 어린 친구다. 이렇게 어린 친구가 쓴 책을 보기는 처음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이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나이가 들수록 생각한다. 자기보다 어리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되면 무턱대고 깔보고 큰소리 치고 욕설까지 해대는 어른이 참 많다. 그럴 때마다 참지 못하는 나도 아직 철이 없는 것인지도.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어떤면에서 중고등학생보다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 어린친구라도 배울점이 있으면 배울 수 있는 용기가 어른다움이 아닐까 생각된다. 저자인 현수의 어머니는 가장 언어습득력이 좋은 아기시절부터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익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 그래서 현수는 어마어마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대회에서도 많은 상을 수상한 목록만 해도 두페이지를 가득 채운다. 그런 현수의 영어 비법은 무엇일? 머리가 똑똑하기 때문일까? 현수양은 그것을 그리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것 같다. 일찍부터 영어를 접했고, 영어공부를 즐겼기 때문일것이다. 실제로 영어를 공부한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을 정도로 영어를 즐겼으며 책을 좋아하여 수많은 원서를 읽었다고 한다. 독자들에게도 수준에 맞지는 원서를 많이 읽기를 권한다. 또 하나의 비법은 열심히 듣고 말하라는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고금의 진리인 것이다. 듣고 말하는 것이 습관을 넘어 몸에 체화가 될 정도로 말이다. 열심히 듣고 쓰고 읽고 말하고 영어환경에 많이 노출이 되어야 한단다. 현수양은 실제로 국내에서 영어공부를 해서 세계대회까지 나간 아이다. 또 우리나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법공부는 어느정도 말하고 쓸수 있을때에서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어떤 책에서 본바로 지금의 문법책은 일본이 한자어로 번역해놓은 문법을 그대로 들여와서 아직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이라 한다. 십수년간 영어공부를 매달려도 외국인을 만나면 제대로 대화를 못나누는게 우리 영어의 수준 아니던가. 그토록 잘하기를 열망하면서 말이다. 중학교 3학년의 수준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영어실력을 가진 현수양. 글쓰기 실력도(국어) 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의 발랄함이 나타나면서도 뚜렷한 주관과 바르고 건강한 의식, 수많은 독서로 얻은 지식과 지혜가 살금 보이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