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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 -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의 꿈과 성공의 일대기
레이 크록 지음, 장세현 옮김 / 황소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어느때부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한 맥도널드. 왠지 발길이 가질 않았다. 입맛이 한식을 좋아하는 지라 빵은 잘 안먹게 되고, 콜라도 잘 안마시고 더욱이 고기류도 많이 먹지 않는다. 특히 패스트 푸드와는 더욱 친하지 않은데 가끔 갈 때면 롯데리아나 감자가 맛있는 파파이스를 가곤 한다. 맥도널드를 가본 기억은 평생 한번 뿐이다. 기억 안나게 가봤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봤자 두세번 갔을거다.
이런 나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이름 맥도널드와 레이 크록. 맥도날드가 사람이름이란걸 들었는데 왜 창업자가 레이 크록인지 궁금했었다.
지금 세상에 널려 있는 패스트푸드점의 형태를 처음 갖춘것이 맥도날드라는 것, 믹서기 영업사원이던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 형제의 가게에 반해 당뇨병을 앓고 있던 52세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것, 그가 어린시절 군대에 지원해서 월트 디즈니를 만났던 일등이 이책에 나온다.

오디오북 강의로 자주 만나는 동기부여 강사 민성원씨는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책은 많지만 정말 좋은 것은 남이쓴 일대기가 아니라 그 자신이 직접 쓴 자서전이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이말에 동의하게 되는데, 직접 읽어본 바 재미로 보나 감동으로 보나 자서전이 나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솜씨가 좋다고 해도 그 장본인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써낼 수 없을것이다. 게다가 레이 크록은 말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업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 그런지 참 재미있게 써냈다.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하던 시기, 군대에 다녀와서 결혼을 하게 되고 맥도널드 형제를 만나게 된 이야기등 전기 소설을 읽는것처럼 흥미롭다.
항상 핑계를 대며 살아왔다. 공부에 대한 것이 특히 그러한데 워낙 기초가 없어서 제대로 공부하려면 초등학교부터 다시 해야 하는데 너무 분량이 많고 시간은 없다고 했던 중.고교 시절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이제 돈벌어야 되므로 공부할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 20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엔 이미 너무 많은 나이다고 생각한 20대 중후반.
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
항상 핑계를 대면서 살아왔다는 것을 언젠가부터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아무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도움이 된다면 잠시나마 자기위로가 되는 것, 한까치의 담배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며 폐암이 걸릴 위험에도 불구하고 평생 피워대는것과 비슷하지 않겠는가.
습관은 무섭다. 핑계를 대지 않으려고, 어떤일에 대해 변명이나 합리화, 명분을 내세우지 않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나도 모르게 핑계를 대고 있다. 지금 막 마친 문장처럼.

나뿐만 아니다. 다른 사람을 관찰해 봐도 누구나 핑계를 대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일에 대해 자기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52세에 당뇨병 환자인 레이 크록은 그러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10년만에 크게 키워버렸다. 그가 성공했기 때문에 알려졌고 그렇기에 자서전이 나왔고 먼나라에 사는 내가 번역된 그의 책을 읽고 있는 것이겠지만 그러나 성공했기에 그가 멋지고 부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서두에 이야기 했듯이 맥도날드 음식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관심도 없다. 그가 창업을 시작한 나이가 52세가 아니었다면 이책을 볼생각도 안했을 거다.
많은 나이에 확신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무척이나 놀랍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알다시피 20대후반 30대에 무슨 일을 시작하려고 생각만 해도 주변에서는 말리기 부터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던일이나 계속해라, 누가 딴일하다 망했다더라, 내가 해봤다 실패한 장본인 아니냐는 등. 시작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의욕을 꺾지 못해서 안달인 사람인양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퍼붓는다. 니가 잘되나 두고 보자는 것처럼. 나도 못했으니까 너도 못해야 된다는 사람처럼.
그도 아마 가족들과 주변인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으리라. 그러나 결국 신념으로 밀고 나갔다. 바로 이점이 정말 대단한것 아닌가? 항상 난 이런 사람을 좋아하고 배우고 싶다. 누가 뭐래도 휩쓸리지 않고 자기 의지를 실현해 나가는 사람. 내 자신이 그런 성격이 되지 못하는것을 잘 알면서 동시에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