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 2010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작
에릭 파이 지음, 백선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이나 포지만 봐도 딱 일본소설같아 보이는 이 소설은 프랑스 작가의 작품이다. 남의 집에 오랜기간동안 숨어 살았다는 한 여자의 기사를 본 작가는 너무나 신기한 나머지 소설로 구상하게 되었다. 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너무나도 독창적인 소재였기에 심사위원들을 매혹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직업상 예민하고 꼼꼼한 성격을 가진 독신남 시무라는 어느날 부턴가 음식이 조금씩 없어지는 것을 발견하는데, 의심스러운 나머지 눈금까지 그려놓은 주스, 영수증까지 확인한 생선등이 없어지는 것을 발견한다. 문도 잠그고 다니지 않던 그는 집안에 캠을 설치하고 회사에서 자신의 집을 감시하는데, 화면에서 한 여인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지만, 햇살을 즐기는 여인의 미소에 연민을 느껴서인지 자신의 집에 전화를 건다. 여인에게 도망가라고 말하기 위해. 그러나 전화를 받을리 없는 여인은 경찰에 체포되고, 여인은 구속된다. 시무라가 선처를 부탁하여 여인은 비교적 짧은 구류를 살고 출소하게 되는데, 그녀는 시무라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이 그의 집에 살게된 이유를 알려주게 되는데…….

  



 

   소설의 길이는 아주 짧은 편이다. 126페이지 정도의 중편소설 분량이라 금새 읽힌다. 주요 등장인물이라고는 50대 독신남, 그리고 그 집에 숨어서 일년동안이나 살아간 50대 실직여성. 그리고 독신남의 직장동료들뿐이다. 일본을 배경으로한 소설이지만 프랑스 작가가 쓴탓에 그 흔적을 몇군데서 발견할 수 있다. 주인공의 생각중에 그리스 신화를 인용한다던지, 프랑스 사람이나 알만한 쿠아라는 단어를 쓰는것등.(친절하게 주석까지 달아주는 센스^^) 그 부분이 참 어색했다. 일인칭 주인공 시점이면서도 일본사람의 생각 같지 않다는 느낌이랄까?

자신의 집에 침입한 여인에게 연민을 느끼고 느끼지 못했던 존재에 대한 부재의 감정때문이었는지 주인공은 집을 내놓고 이사를 가게 되는 시무라.

독신이란 그렇지 않겠는가? 가만히 있으면 외롭지 않다.

모임에서 친구가 애인을 데리고 와서 자랑을 할때, 길을 걷다가 마음에 드는 여인을 봤는데 그옆에 어떤남자가 있을때 외로움을 느낀다.

 외부의 자극이 있어야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다. 주인공도 그런 느낌이었던 걸까?

마음에 드는 이성이 생겼는데 진전이 잘 되지 않을때 혹은 진전이 되기 전에 더욱 외로움을 느끼는 것같다. 초조함과 불안함 그리고 외로움은 그 비교 대상이 있을때 더 자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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