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는 지금까지 약 1500만 부나 판매되었다고 한다. 이런 경이적인 판매부수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1987년에 초판을 발행해서 지금까지 수차례 개정판을 내왔으며 여전히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한다. 이 만화가 인기가 있는줄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정도 일줄이야. 90년대 초반, 반친구가 보고 있는 것을 빌려 본것이 먼나라 이웃나라와의 첫 만남이었다. 당시에 드래곤볼등의 일본만화에 푹 빠져 있었는데 학습만화쯤으로 치부해 버렸다. 조금보다가 곧 돌려줘 버렸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이름 복잡한 나라들의 이야기에 싫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때 열심히 읽어두었더라면 세계사의 개념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이렇게 외면했던 책을 어른이 되어서야 보게 되었다. 책읽기가 취미가 되고 여러 책들을 읽어가고,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세계사에 대해서 궁금하기 시작하고, 세계사 하니 자연히 먼나라 이웃나라가 생각나게 된 것이라. 첫 만남으로 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연재되고 있다니~ 다시 만난 먼나라 이웃나라를 읽어가며 자연스럽게 이책도 찾아보게 된 것이다. 표지만을 봤을때 이원복 교수의 에세이인줄 알았으나 이책의 공동저자인 인터뷰어 박세현과 인터뷰이 이원복이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2부에서 그의 인간적인 인터뷰들을 선보이는데 1부는 , 먼나라 이웃나라의 문자판인듯 각국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역시 저자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문체는 만화나 텍스트나 여전하다. 세계 각국을 단순히 소개 하는 것만이 아닌 잘 알려지지지 않은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들로 지겹기만 했던 세계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이원복답다. 요즘엔 이런 스타일의 만화가 많이 출간 되었지만 당시에는 거의 독보적이었을 것이다. 물론 전집씨리즈의 역사만화가 있긴 했지만 이만큼 기발하고 핵심을 잘 짚어냈으며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만화는 없었다. 유치하거나 조잡한 내용, 만화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한 지루한 구성등의 역사만화가 대부분이었다. 역시나 그당시에 출간된 역사관련 만화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독창적인 작품이 먼나라 이웃나라 아닌가. 이원복은 또한 와인만화, 철학사에 대한 만화등도 그렸으며, 그의만화들은 다른 여러 나라에 번역되어 수출되기도 했다. 누구나 멋진 세계여행을 한번쯤은 꿈꾸어 봤을 것이다. 세계각국을 여행하며 만화를 그리며 행복하게 사는 그의 멋진 삶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