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의 저자 톰녹스는 앞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표지 앞면에 저자 소개란에 있는 사진이, 얼짱각도를 의식한 셀카를 올려놓은것 같아 웃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눈을 부릅뜨고 고개를 약간 숙인후 팔을 내밀어 카메라(혹은 핸드폰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은것 같은 저자의 사진을 본것은 처음이다.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기자출신인 저자의 소설 데뷔작 [창세기의 비밀]이 빚을 갚기 위해 쓴것이라는 점이다. (오노레 발자크도 방탕한 생활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집필에 몰두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있다) 데뷔작으로 그는 영국 소설 베스트 5, 28개국 수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유명신문의 기자를 하면서 쌓아온 경험에 재능도 더했겠지만 역시 사람은 절박할때, 간절히 무언가를 바랄때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내는 것인가. 데뷔작부터 큰 히트를 친 작가의 소설답게 무척이나 긴박감 넘치는 소설이었다. 유일한 혈육인 할아버지가 죽은뒤, 가난하게 살았던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200만달러라는 큰 유산을 남겨주었다는 것을 알게된 데이비드 마르티네스. 미디어 전문 변호사였던 그는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회사를 집어치우고 빌바오로 향한다. 그때 영국에선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프리랜서 기자인 사이먼 퀸은 이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두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카인의 유전자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중 논쟁이 될만한 쟁점은 인종문제와 종교문제이다. 종교는 신의 이름으로 역사적으로 많은 죄악을 저질러 왔다. 역사와 종교에 감춰져 있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팔레스타인을 공격하면서 미소를 띠며 그 공격하는 모습을 구경했다는 유대인들은 신의 이름으로 죄악을 저지르고 그것이 잘못인줄도 모른다. 유대인들은 물론 많은 탄압을 받았지만 그 탄압을 다른 인종에게 또다시 되돌려 주고 있는 것이다. 뛰어나다고 알려진 유대인. 훌륭한 교육과 교리뒤에 숨겨진 추악한 모습. 유대교와 기독교는 다르지만 유대교에서 온것이 기독교이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도 널리 퍼져있는 종교이다. 동네 슈퍼만큼이나 많은 교회들. 좋은 일도 많이 한다지만 신의 이름으로 기독교도들이 저지른 추악한 범죄들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고 외면하는 것도 사실이다. 유대인은 정말 놀라운 인종이다. 세계의 0.2프로밖에 안되면서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35%가 유대인이었다고 한다. 과연 우월한 유전자는 존재하는 것인가 생각해보게 한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대인들이 뛰어난 이유는 교육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어떤 민족이든지 어릴때부터 좋은 교육을 받으면 뛰어난 인재가 될수 있는 것이다. 학습심리학에서는 어떤아이든 천재로 만들수도 있고 범죄자로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여성이 한국을 찾은 기사를 읽은적이 있다. 좋은 양부모 밑에서 자란 여성은 원래 부모와 자신의 쌍둥이 자매를 찾았는데, 쌍둥이이면서도 둘은 키도 다르고 성격도 너무 판이하게 달랐다. 사람은 유전적인 요소의 영향도 어느정도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유전이라는 것도 알고보면 조상들의 환경적인 요인이다. 초반엔 모르는 묘사가 많이 나와 진도가 나가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진 다음부터는 강한 흡입력으로 읽을 수 있었던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이번이 두번째 작품이라는 것이 놀랍다. 전작 창세기의 비밀도 조만간에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