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 찾게 되는 소설작법에 관한 책. 이미 이런 책은 많이 나와 있다. 국문학과와 문예창작과등의 대학과 평생교육원등에서 글쓰기 작법을 가르치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고 하는데, 기초중의 기초를 안내해 주는 책은 별로 없다고 한다. 나도 창작에 관한 책을 두어권 읽어 보았는데, 소설작법이라는 것 자체가 그렇게 글로 딱부러지게 설명할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메뉴얼대로 똑같이 따라 쓰게 하는 소설작법책도 없거니와 그대로 따라 쓴다면 그게 무슨 창작이겠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나 소설창작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이런 책을 찾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감이 전혀 오지 않기 때문이다. 20여년 동안 80여권의 소설을 써온 작가 한만수. 지망생 세월을 합치면 약 25년이라는 그가 전업작가로서 소설가 지망생들에게 조언을 해주고자 이책의 집필을 계획했다고 한다. 소설작법에 관한 책이 이미 여러권이 나와있지만, 이론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된 것들이라 아주 기초적인 것을 말해주는 책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마법의 소설쓰기는 그런 기초적인 것들에 중점을 맞추어서 초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사실 한만수의 책은 한권도 접해보질 못했다. 아니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다. 내 독서량과 경력이 짧기 때문에 그럴것이다. 요즘도 하루에 8시간 이상 소설집필에 몰두하고 있다는 그는 이미 오래전에 활동을 시작한 작가이지만, 현역으로 남길 바라는 것이다. 작가 황석영이 원로대접을 받길 거부하는 것처럼 55년생인 작가 한만수도 그걸 거부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다. 소설을 써보자고 생각하지만 막상 써보려면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해 시작도 못하게 된다. 기존에 나와있는 소설들의 멋진 도입부처럼 배경묘사를 하고 싶지만, 고심해서 쓴 문장은 너무나 어색하고 볼품없게 느껴진다. 처음 부분만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보면 회의감이 찾아오고 이내 재능이 없다정도로 치부해 버리고 포기하게 된다. 무엇이든 처음부터 잘할 수 없는 것인데, 우리는 끝까지 해보지도 않고 '재능'이란 이름하에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초보자들이 쉽게 접하게 되는 이런 어려움에 대해 조언한다. 처음부터 좋은 글이 나올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기존의 작가들도 처음에는 초보자였음을 잊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한번 시작했으면 잘쓰든지 말던지 끝까지 써보길 권한다. 단순하고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소설작법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때론 너무 구체적이라 민망할 정도로. 작가의 의도가 최대한 구체적인, 다른 작법서들과는 다르게 쓰려고 노력한듯하다. 다른 작법책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확실이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엉덩이다. 엉덩이를 붙이고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사람만이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오래 앉아 있는 나머지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감각이 사라질 정도로 말이다. 최고의 작가 조정래도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대하소설을 집필하느라 앉아있었기 때문에 몸에 큰 이상이 왔다고 하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