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 - 철학치료학 시론
이광래.김선희.이기원 지음 / 지와사랑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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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CD국가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 더 어려운 시절도 잘 버텨온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외세에 의한, 자주적이지 못한 근대화를 맞이한후 경제발전에만 촛점을 맞춰서 성장해온 부작용인 것일까? 무엇이 원인이든 큰 문제가 아닐수 없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자살, 시험을 못봤다고 자살, 실연에 의한 자살, 충동적인 자살등 자살 공화국이 되어 버린 우리나라에 더이상 자살은 유명인이 아니라면 뉴스에 조차 거론되지 않는 흔한일이 되어 버린것이다. 심지어 잘나가는 고위직 인물이나 유명인, 연예인등이 자살을 하기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 유명인의 자살은 베르테르 효과를 낳기도 한다.

저자는 지금이야 말로 철학이 필요한 시대라고 호소한다.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근래들어 철학관련 서적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것이 눈에띄는 것은 그만큼 철학이 필요하기 때문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철학은 반성이다. 반성이 곧 철학이다. 다시 말해 철학은 실재를 철저하게 반성하며 사색하는 학문이다. 그런가 하면 자신을 냉철하게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학문이 곧 철학이다. 이렇듯 철학과 반성은 별개가 아니다. 철학하는 것은 반성하는 것이고 반성하는 것이 곧 철학하는 것이다- 15p中

 

  학교다닐때 썼던 글이라고는 반성문 밖에 없었다. 물론 강압에 의해 쓴 것이다. 갱지에 양면으로 빽빽히 10장을 쓸때도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담배 몇대 피운 죄밖에 없는데 쓸것이 무엇이 있었겠는가? 마음에도 없는 가식적인 반성으로 길게 늘려 써봤자 한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쓸것이 없다 보니 내가 평소에 반성해야 될점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에 관해 쓰며 10장을 채울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자신을 돌아 보곤 했던 것이 그래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근대이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등을 읽어보면 소작인등의 천민들은 하루 세끼 밥먹는 것도 힘든 세월을 고된노동까지 더해가며 보냈다. 지금은 다수의 사람들이 먹을것을 걱정하지 않고 사는 사회지만, 오히려 어려웠던 시절보다 더 많은 마음의 병을 안고 사는 것이다. 스트레스나 상대적 빈곤감등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제약회사는 그것을 이용해 약을 팔려고만 한다. 그러나 항우울제 처방은 오히려 사람을 더 우울하게 만들고 자살 충동을 늘리는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거대한 조직적 음모가 실제로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아이들은 점점 개인화 되가며, '수준'이란 이름하에 친구도 가려 사귀라고 교육받는게 현실이다. 마음에 맞으면 친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수준'맞는 아이들, 같은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로 나누어 친구를 한다. 부모님이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를 따진다고 한다. 어릴때부터 그런것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커서는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게다가 2014년부터 사회 도덕 과목을 폐지한다고 한다. 철학이 필요한 시대, 도덕이 필요한 시대에 우리 교육은 철학과목을 신설하기는 커녕 그나마 비슷한 과목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출세나 물질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답답한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은 더욱 철학에 관심을 가져서 직접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수밖에 없을것 같다.

 

  책을 읽어 나가기가 좀 곤욕스러웠다. 역시 철학은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모르는 용어들과 생소한 철학자들의 이름이 많이 인용되고, 주석을 달아 놓았지만 주석조차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그런 어려운 이름들 보다 이책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이해 되지 않아 그냥 넘어가는 부분도 많았고, 읽는게 아니라 안구 운동을 하는듯 집중이 안되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 주는 것이 있다. 비록 내가 그 받은 것을 잘 표현하지 못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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