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케인
로버트 E. 하워드 지음, 정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4월
품절


영화로 개봉한 것에 맞춰서 원작소설이 출간된듯 하다. 요즘 영화라 요즘 소설로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꽤 오래된 소설이었다.

또 하나의 사건을 다룬것이 아닌, 솔로몬 케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단편들을 묶은 책이었다.

소설의 내용에 앞서 작가의 인생이 더 흥미로웠다.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가지고 있던 작가는, 어머니가 가망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권총자살을 하고, 그의 어머니는 다음날 운명하신다. 참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젊은 나이에 자살했으며, 오래 살고 싶지 않고 젊을때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던 작가. 또 유별날 정도로 효성이 지극했던것 같다. 아마 어머니가 오래 생존하셨더라면 이 작가도 자살하지 않고 더 많은 작품을 남겼으리라.


장르문학이라고 일컫는 판타지 소설도 이젠 문학의 범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영국 청교도인 주인공은 정의의 사도로서 아프리카를 주 무대로 세계를 모험하는데 작품의 배경은 고대이다. 요즘 대세라고 일컫는 짐승남의 원조가 케인이 아닌가 할 정도로 터프함을 보여주는 그는 강박적 사고와 집착을 보여준 작가의 모습과 닮아있다. 작품의 어둡고 공포스런 분위기와 뱀파이어등 다양한 악당들과 싸워 나가는 괴기스러움도 마찬가지다.



역시 미국식의 색깔이 엿보인다. 미국인들, 특히 옛날의 미국인들의 세계에 대한 인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아프리카에 있어서 더 그렇다.

대단한 천재적 작가라고 일컫는데 비해서 그렇게 천재적 느낌은 받지 못하겠지만, 워낙 예전에 나온 책이기도 하고, 나름의 개성과 재미를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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