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품 오두막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
멕 로소프 지음, 박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2월
품절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한채 ♬


영국 해안가의 6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성장소설인 이 작품은, 클래멘타인이란 익숙한 노래에서 나올법한 오두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년들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다른 나라의 이야기지만 이질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두군데의 학교에서 쫒겨난 16살 주인공은 해안선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는 해안가의 학교 성오스왈드에 전학온다. 겨울의 해안가에서 난방시설도 없는 기숙생활을 하면서 군대식의 무료한 교육을 받고 있는 소년은 땅이 질척거릴때의 의무적인 달리기에서 몰래 바져나와 오두막에 숨어 있다가 핀을 만난다. 핀의 묘한 매력에 빠져든 소년은 핀의 오두막에 자주 놀러가게 되고, 보호자 없이 혼자 살아가는 핀은 소년이 다가 오는것이 낯선듯 하지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사춘기의 첫사랑이 그러하듯 소년의 일상은 학교에 있지만 마음은 늘 핀에게 가있다. 반복되고 무료한 나날속의 일탈은 소년뿐이고, 소년이 그러하듯 그를 따라다니는 리즈도 그렇다. 그런 리즈가 짜증나지만, 그의 모습에 자신의 모습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후에 알게 된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기안의 핀에게 빠져 있는 소년의 모습과 리즈의 모습은 학교생활에 적응못하고 항상 무언가를 갈망했던 사춘기 시절의 소년의 내면을 아주 잘 묘사했다.



반항심에 가득차 있었지만 그 대상도 원인도 모른채 그것을 다 표출하지 못하고 억누른채 그 복잡미묘한 감정의 돌파구를 이성에 대한, 혼자만의 집착에 가까운 망상에 쏟았던 미성숙했던 나의 내면과 비슷한 소년의 내면.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을 배경으로 작품을 쓴 여성작가가 어떻게 이렇게 사춘기소년의 내면의 모습을 잘 표현했는지. 사춘기 시절은 국적 불문하고 다 비슷비슷한 성장통을 겪는가보다.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되듯 그때의 아팠던 마음도 이젠 그립고 순수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아니, 그때의 감정들은 잊고 있었다는 말이 더 맞을거 같다. 16년이나 지나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들이 되살아 났다. 잠시 멍하니 앉아 그때의 감정과 느낌으로 생각할수 있는 즐거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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