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신호등 - 내 몸이 질병을 경고한다
닐 슐만 외 지음, 장성준 옮김 / 비타북스 / 2010년 2월
품절


의학의 발달등으로 평균수명이 80세에 달하는 시대가 왔지만, 그 평균수명이 모두에게 적용되라는 법은 없다. 평균이란 통계에 지날뿐이고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진 않으니까. 친척이나 지인 주변인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겪게 되면 건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지만, 어느덧 다시 일상생활습관으로 돌아가게 되는것 같다.

자신이나 주변에 그런 응급상황이 닥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나자신만해도 건강에는 걱정이 없었고 지금현재에도 걱정이 없지만 또 문제가 어디서 어떻게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는 무슨 병이 심각하게 진행되는지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건강보험을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험을 하나둘 혹은 여러개씩, 들었었거나 현재 들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그걸 믿고 안심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책은 그런 보험과 같은 책이라 생각된다. 보험이 아무리 병원비를 아무리 전액 혹은 그 이상 지급한다고 해도 병에 안걸리는 것보다 못하다. 써먹을 일이 없으면 가장 좋은 것이지만 만약에 대비하여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증서가 아닌 지식이라는 점이 다르지만. 유비무환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 아닌가?

476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분량이라 한번읽어서는 천재가 아닌이상 그 내용을 모두 숙지 하지 못할것이다. 그래서 인지 분류가 잘되어있다. 건강의 이상신호가 나타날때 쉽게 찾아 볼수 있도록 이상징후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리했고, 증상별분류도 해놓아 필요할때 찾아볼수 있게 되어있다.
또 소아와 임신부에게 올수 있는 증상들을 찾아보기 쉽게 정리하였다. 또 책의 활용법을 설명해주고, 목차외에 후표를 통해 증상별로 게 찾아볼수 있게 해놓았다. 부록에서는 응급처치법과 자가검사 선별검사 소아체온측정법을 설명해준다. 맨마지막부분 찾아보기에서는 질병명으로 찾아볼수 있게 한번더 나열했다. 찾아볼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 것이다. 이 책을 잘 활용할수 있도록한 저자의 배려심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종합병원등에 가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병원은 각종환자들이 모인곳이라 정신이 없다.

특히 주말의 응급실은 더욱 그러한데, 예전에 조카의 혀가 갈라져 응급실을 이용한적이 있는데 어설프고 성의 없는 진료와 처방에 분노했었다. 의사 경력이 별루 없는 초보가 아이의 혀를 꿰메어서 다시 도로 혀가 벌어져서 지금도 상처가 남아있다. 의사에게 항의했지만 변명만 둘러댈 뿐이었다. 경황이 없고 아이가 놀랠까봐 넘어갔지만 이럴때 정말 목소리 큰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임을 느낄것이다. 민원을 넣으려다 시간이 없어 흐지부지 지나갔다.

가슴아픈 일화지만 조금 이해도 가는것이 정말 의사들도 정신이 없을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숱한 환자들을 상대하느라 타인의 아픔에 면역이 된듯한 행동도 조금은(아주조금) 이해를 할 부분이다. 의사도 인간이니까.
미국에선 매년 의료과실에 의해 사망하는 사람이 수만에 달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그런 사건들을 뉴스나 기사등을 통해 종종 들을수 있다.

5부에서는 그런 의료과실을 피하는 방법에 대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이책의 다른부분은 몰라도 특히 이부분과 부록의 응급처치법은 몇번이라도 봐서 숙지해야할 중요한 부분이다.

하임리히법이나 인공호흡을 할줄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도 하임리히법에 대해서는 이책에서 처음 알았다. 하임리히법이란 바로 기도가 막혔을때 취하는 조치법이다. 난 지금 건강한데 설마 그런일이 나에게 생기겠어? 하는 생각에 이런 조치들을 익혀두지 않는다면 언젠가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조금 귀찮아서 그런것들을 익히려 하지 않는다. 그 귀찮음을 무릅쓰고 배워둔다면 적어도 손해보는 일은 없을것이다. 써먹을일 있겠어? 라고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 하듯이 써먹어야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써먹지 않는것이 가장 좋을것이다.

이책이 모든 질병을 담고 있진 않다. 그런것은 불가능 할거다. 그러나 많은 증상을 예방할수 있다. 예전에 아버님께 응급상황이 일어났을때 매우 당황한적이 있다. 다행히 하임리히법이나 인공호흡을 요하는 병이 아니었기에 다행이지 만약에 인공호흡이 필요했었더라면, 또 그런것들을 못해서 아버님이 어떻게 되셨더라면 얼마나 죄스럽고 평생 아픔을 안고 살아가게 될것인지 생각해본다. 얼마전 모 방송프로에서 휴대폰 동영상에서 인공호흡법을 보고 아버지를 구한 똑똑한 소년의 이야기를 뉴스에서 볼수 있었다. 소방방재청에가면 지금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수 있다. 이글을 보는 사람중 인공호흡할줄 모르는 사람은 꼭 다운받아 두길 권하고 싶다.

이책을 집안에 보험증서와 함께 한권쯤 꼭 가지고 있기를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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