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략의 귀재 - 나는 속지 않고 적을 속이고 이기는 전략전술
이송 지음 / 팬덤북스 / 2010년 2월
절판


어떠한 난관에 부딫쳤을때 뛰어난 판단과 분석으로 해결할수 있는 책략이 지략이라 할수 있을것이다.

중국이 부러운 점은 그런 역사적 기록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나 우리나 잦은 전쟁과 외세의 침략으로 고난을 받은것은 비슷하나, 보존은 중국이 더 잘되어 있다.



중국하면 떠오르는것은 예전엔 삼국지 였지만 요즘은 '대륙씨리즈다'

희한한 일은 다 중국에서 일어나기라도 하듯, 인구가 많고 땅이 넓다 보니 희한한 사람들도 많은것인지, 우스꽝스럽거나 특이한 일들이 많아 해외토픽에도 특이한 기인이나 특이한 중국 이야기가 자주 들리고, 그에 일명 '대륙씨리즈'가 유행하였고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다.

또 중국하면 저질 제품, 눈속임, 많은 사람이 떠오른다. 그런것들만 보면 중국은 조금은 우습고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중국을 우습게만은 볼수 없다. 벌써 많은 성장을 이루었고, 앞으로도 이룰것이라는 전망이 있기때문에. 얼마전 앵그리차이나라는 책이 나왔다고 하는데, 미국이 중심인 현 세계를 중국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중국의 야심을 보인 책이라고 한다. 그런 야심에서 중국의 위상과 기대를 엿볼수 있다.


이책의 저자는 중국에서 30여년간 대한 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중국담당으로 국내기업을 위한 중국시장 개척및 조사 업무를 진행했다고 하며 한국기업의 실패와 성공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고 하니 중국에 대한 전문가라고 할수 있다.

그는 중국인을 우습게 보지 말것을 경고한다. 어려서부터 수많은 병법책과 전략전술을 대하고 자란 중국인들은 의심이 많고, 자존심이 강하며, 전략이 풍부하다고 한다. 30여년간 자기보다 못한 중국인을 하나도 보지못했다고 말하기 까지한다. 거슬릴 정도로 몇번에 걸쳐 중국인을 대단하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역사의 재미있고 기발한 이야기들을 크게 계략 36책, 지략 36략, 지혜 42혜로 나누어 사자성어와 곁들어 풀어내는 방식을 보여주는데, 책은 두껍지만, 호흡이 짧아 틈틈히 읽을수 있어 무리가 없다. 몇천년에 걸친 지혜로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결하게 풀어내면서, 고사의 원래의 이야기를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지 않고 핵심 위주로 간추려 냈다. 그러한 고사들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다르게 해석할수도 있을정도로 간략하게만 설명한다. 이책의 장점이면서 한편으론 단점이다. 하지만 책의 목적에 부합되는 구성이라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책의 목적은 이야기의 나열이 아니라 지략이니까.


삼국지를 세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말라는이야기가 있다.

세번이상 읽은 사람은 삼국지에 나오는 온갖 전략 전술과 지혜를 익혀 함부로 대할수 없다는 말이다.

일부는 동의하고 또 일부는 동의할수 없는말이다. 일부 동의 하는 이유는 안읽은 사람보다 사고의 폭이 넓고 깊어져서 실제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생활에 적용시켜서 써먹는것은 사람마다의 응용력에 따라 틀릴수 있고, 또 상황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으니 마냥 도움된다고만도 할수 없다. 그런데 이책은 조금 더 낫다. 계략편에서 옛고사와 현대의 사례를 섞어서 풀어놓고, 그에 대한 현대적 대응법도 간략하게 곁들어 놓아, 더 상세히 생각하게고 응용할수 있는 사고의 틀을 구축하는데에 좀더 실용적인듯하다. 차후에 이런류의 책을 읽는데도 이런 관점에서 생각하고 읽는다면 좋을듯하다. 비슷한 류의 책보다 이책이 더 나은점이다.



가도벌괵. -우나라에게 길을 빌려 괵나라를 토벌한다- 말그대로 진나라가 우나라에게 길을 빌려 괵나라를 토벌하고, 돌아오는길에 우나라까지 토벌한 춘추시대의 고사이다.(삼국지에서 주유가 응용해서 제갈량에게 쓰려다 실패하기도 했다)가화우인, 이타위과등은 남에게 죄를 전가하거나 저지르게 만드는 고사이다. 이런것들은 좋게 말하자면 전술이지만 사실 그건 사기에 더 가깝다. 중국인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일면이 아닐까 한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빈 중국제품들 처럼.

2장 책략편에서는 이러한 범죄라 할 사례들이 많이 나온다. 살인해서 입막기, 트집잡아 죽이기, 안심시키고 뒤통수치기등. 현실성이 없어서 그런지 1장에서와 같은 대응책은 설명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들에 대해서 중국인만의 전략 전술인양 설명하는데 이러한 지혜나 수법은 국내에서도 충분히 볼수 있는 것들이다. 중국인은 모두 똑똑하다는 듯이 써놓은 주장은 그런 중국인말고 우매하고 지저분한 중국인의 이미지만 보아온 탓인지 납득은 잘 가지 않는다. 이것도 저자가 말하는 중국인의 위장전술인가? 모두 그렇지는 않을것이다. 그러나 좋게 받아들이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중국인들에게 당하지 말고 협력하라. 그들의 수법을 미리 알고 있으라 정도로 해석하면 될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니까.



언젠가 기사에서 중국의 혐한에 대한 기사를 본적이 있지만 우리도 간도와 고구려문제등으로 중국에 대한 감정이 점점 안좋아지는듯하다. 내 좁은 소견으론 앞으로 더 심해지리라 생각된다. 반일감정보다 더 심해질지도 모를일이다. 그렇다면 점점 거대해지는 적(이될지모르는)중국에 대해서 알아야 하니 그들의 특성등을 파악하고 대비해놓는것이 좋을것이다. 이책은 그런 개념을 잡아주는데 좋은 역할을 한다.



중국이 전세계에 군사력과 위성기술과 태평양 대서양 제해권을 쥐고있는 미국을 대신할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마 더 성장할거라 생각한다. 아니면 그들이 역사적으로 그래왔듯이 분열될지도 모른다.(그랬으면 좋겠지만^^)



요즘시대는 계략과 전략으로 속여서만 되는 세상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서비스 산업의 발전에서도 보았듯이 신뢰와 품질의 문제가 더 대두 되고 있으니까. 중국은 아직까지 너무나 저질이다. 그런 이미지로 굳혀지고 있으니까. 그러나 이미 만만치 않은 강국이고 우습게 볼수만은 없는것 또한 사실이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해서도 안될것이다. 중국을 알아야 하는것또한 미래에 대한 대비라고 생각한다. 준비하지 않고 방심하는 자는 당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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