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키스 뱅 뱅!
조진국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 누구나 - 가슴에 삼천원쯤 있는거예요~!!" 
몇년전 크게 히트쳤던 모 드라마에서 연기자의 발음논란과 함께 패러디 되어 유행한적이 있었다.
그 논란의 배우가 출연했던 소울메이트라는 드라마의 작가와 키스키스뱅뱅의 작가는 동일인이다.
365일 TV를 거의 보지 않는 나로선 어떤드라마 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그 작가 조진국이 코스모폴리탄 홈페이지에 소설을 연재했고 10만네티즌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고 하는데, 바로 이책 키스키스뱅뱅이다. 일본노래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하는데 그역시 생소하지만, 이책과 잘 어울리는 제목인듯. 
 
  정말 누구나 가슴에 삼천원쯤(상처하나쯤)가지고 살아가는거 같다.
 소설은 과거의 삼천원으로 인해 자신들의 현재를 상처입히며 살아가는 네사람의 얽히고 섥힌 이야기다.
 어머니에 대한 애증을 마음의 상처로 품고 소비적 삶을 살아가는 삼류모델 현창.
모델이 되고 싶어하지만 기회를 얻지 못하고 여기저기 몸을팔며 되는대로 살아가는 25세의 방황하는 젊은이다.
그와 오디션장에서 처음 만나 엮이게 되는 잘나가는 스타일리스트 민서정. 어릴적 아버지의 불륜을 목격한 충격에 무분별한 섹스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학대한다. 삼류모델과 유능한 스타일리스트라는 어울리지 않는 신분에도 묘하게  닮은 이 두사람.



34세의 소설가 기안역시 어릴적 동생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간다.
위 둘과는 달리 반듯한 모습을 보임으로서 내면의 아픔을 감춘다. 소설을 씀으로서 자신의 삼천원을 치유하기도 한다.
서정의 가장 친한 친구인 네일아티스트 희경. 발단은 희경 때문이다.
평범하고 초라한 자신에 비해 항상 주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서정.

자신이 가지지 못한 모든것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이는 서정을 시기하지만, 속내를 감추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그녀의 가장 친하고 좋은 친구의 역할을 맡는다. 그런 그녀의 남자친구인 기안을 보게된순간 자신의 사랑이고 싶어한다...

희정은 기안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서정의 아름답고 화려하고 주목받는 이면의 모습을 사랑한건 아닐까?

서정에게 질투와 시기로 인한 칼날을 들이대지만 정작 베인것은 자신의 마음이다.

(저자의 멋진 사인이^^)

 

 
( 뒷면엔 조카들의 싸인이...... 큭~ ㅠ.ㅠ) 

 

서로의 삼천원이 투영된 행동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서로 보듬거나, 더 상처입게 된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마음의 삼천원. 삼천원의 가치는 서로 다르다. 그 가치는 상대적일수 없고, 균일하지 않으며 공평하지도 않다. 

"넌 상처주려던게 아니였다고 말하지.

하지만 상처를 줘, 알피"
 (영화 ' 나를 책임져 알피'의 대사中)

 
사람은 싫던 좋던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그 영향의 결과는 랜덤이겠지.
나도 내 삼천원으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왔다. 
삼천원을 보상받고 싶었던 내 생각과 행동에 마음아파했을 전 여자친구에게 새삼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삼천원을 통해 서로에게 상처입힌  주인공들과 닮아있다.
작가도 자신의 삼천원을 투영한 것이리라... 

 
남을 사랑하기전에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이있다.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수 있단다.
주인공들이 각자 자신을 더 사랑했으면 어땠을까?
나도 좀더 자신을 사랑해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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