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영상 수업

바른 영상 수업 - 유튜브 영상부터 영화제작까지,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심채윤 지음 / 껴안음 / 2021년 5월

이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땐 솔직히 조금 실망을 했다. 책이 그림도 별로 없고 두껍지도 않고 판형도 작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나중에 보면 오히려 디자인이 예쁜 책으로 다시 보일 정도였다. 멀티미디어 영상을 공부한 저자 심채윤은 20년간 방송 다큐멘터리와 공익 광고, 기업광고와 뮤직비디오 등의 영상을 제작한 영상 전문가이기 때문에 충분히 배울 것이 많기도 하고, 읽을 수록 저자의 생각이나 태도, 이 책의 구성 방식에 까지 감탄을 하게 되었다.

영상이란 무엇이며 어떤 준비과정을 거쳐서 제작이 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 초반은, 우리가 티비 등에서 가볍게 보던 영상들이 참 많은 사람의 피와 땀이 숨어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해준다. 콘티라는 것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예전에는 전문가들만 영상을 제작했지만 이제는 너도 나도 제작을 하는 시대이다. 딱히 채널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간단하게 핸드폰으로 즐거운 시간을 촬영하고, 돌아보고 웃고 즐길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기도하다. 저자의 말처럼 표현의 다양성이 넓어지는 시대이고, 영상제작이 필수처럼 되어가는 시대인 것이다.

이론 수업을 받는 듯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영상의 기본부터 편집 및 제작, 후제작부터 영상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을 읽지 않고서 영상 제작에 대해서 안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몰랐을 때는 오히려 용감할 수 있는데 알고나니 참 공부하고 알아야 할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르면 용감하다는 말이 이래서 나오나 보다.

이미 영상편집에 대한 책은 많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런 책들에서 차마 알 수 없었던 실전 경험과 고급 기법, 영상에 대한 창작자의 시선과 태도 등을 읽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간단하게 누구나 찍을 수 있지만 촬영기술이나 편집을 하나씩 알아가면 조금 더 영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 표현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할 정도로 빛이 중요한데 영상도 조금은 다르지만 비슷하다. 그런 것조차 몰랐었는데 알게 되어 좀 더 배우고 싶고 호기심과 의욕을 보태주는 책이기 때문에 영상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