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뇌 - 하버드대가 만든 7가지 생각 훈련법
셸리 카슨 지음, 이영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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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다 머리가 나쁘다 이런 말을 어릴때부터 너무 많이 들어왔다.

머리는 타고 난다는 사고 방식은 과거 아버지 세대에도 그랬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나이가 들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인식도 그렇다.

실제로 그렇게 나이가 먹지 않는 사람들도 그런 얘기를 밥먹듯이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고 나니 이제 나도 성인이 되었고 나이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중 후반 부터 친구들과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나빠졌다라는 말을 자주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다. 지금 입장에서는 20대 아니 30대도 아주 어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참 어린 26살 동생과 술을 먹으면서 저도 이제 꺾였잖아요 라는 말을 들으면서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매너가 아니라 생각해서 꾹 참기도 했다. 나도 역시 그런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역시 사람은 자기 중심적으로 나머지를 보는 것인가 보다.

 

그런데 오랫만에 대학교 은사님을 만난 자리에서 그런 인식이 정말 맞는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은사님은 75세가 넘어가는 고령의 나이에도 수 많은 것들을 기억하고 계시고 또 수많은 지식들을 아주 수월하게 기억에서 꺼내서 이야기를 하시는게 아닌가. 물론 그 분이 천재라서 그렇다 라는 이런 이야기를 혹자들은 할 것이다.

 

실제로 뇌세포는 80세가 되어도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뇌세포가 줄어들고 뇌가 딱딱해지는 현상은 있을 수 있는데, 교수님처럼 계속해서 두뇌를 사용하면 뇌도 늙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독서를 평생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는 동기를 확실히 부여해주는 부분이다. 독서를 하면 뇌의 많은 부분이 활성화 된다고 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저자 역시 뇌는 훈련을 통해서 개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뇌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머리가 타고 나고 나이가 들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말만 뻐꾸기 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천재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유연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버드 대학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창의성에 대한 연구를 해온 석학이다. 그저 사람들이 믿고 떠도는 이야기가 틀린 것이라는 것을 이런 학자들이 이야기 하지만 사람의 신념은 잘 안바뀌는 것인지 여전히 그렇게 믿고 있다.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책의 저자들도 아직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앉았다. 엘리트 주의에 찌든 저자들이라 알면서도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에 갔던 자신들이 특별해지니까.

 

책은 셀프 테스트를 통해 뇌 성향을 알아보고 나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해준다.

그 부족한 부분을 연습을 통해서 증진시키는데, 연결, 이성, 상상, 흡수, 변형, 평가, 흐름이라는 7가지 항목을 통해 각 세부 항목들의 훈련법을 알려주고 있다.

 

인간의 뇌는 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차이를 보이지만 좌뇌만의 기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우뇌에도 포함이 되어있고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기억을 저장하는 부분도 마찬가지로 뇌의 여러곳에 있다.

심지어 장에도 뇌세포가 있다고 한다. 인간이 진화를 하기전에 지금과 같은 두뇌로 발달하기 이전의 흔적이 아닐까 추정이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라는 핑계를 더이상 대지 않고 뇌 훈련을 통해 젊은 뇌를 유지하고 싶다. 편견을 깨주고 양질의 지식을 알려주는 참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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