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 방송국 헤르미온느 이재은의 삶을 빛나게 하는 마법의 주문
이재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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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영화에서 헤르미온느는 시간을 돌리는 도구를 사용하는 타임터너를 사용한다고 한다.

판타지에 전혀 흥미를 못느끼는 나는 해리포터씨리즈를 제대로 본적이 없다. 영화 보기 시도를 했으나 금방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 동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어른인 나는 애니메이션도 잘 못본다. 어릴땐 그렇게 재미있던 것들이 왜이렇게 지루하게 느껴질까.

 

아무튼 시간관리를 잘해서 많은 업무를 다 해내는 이재은 아나운서에게 잰느미온느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시간관리를 잘 못하고 느린 일처리를 하는 나에게는 저자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MBC 뉴스 아나운서인 저자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5시 라디오 생방송, 하루 종일 이어지는 인터뷰와 녹음, 생방송 정보 프로그램 및 메이저 리그 중계와 뉴스 방송 스포츠 프로그램까지 매일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 시간에 쫓기며 일을 제대로 못할까봐 불안한 날을 보냈다고 한다.

이부분부터 남다른게 나같으면 일을 제대로 할까봐가 아니라 일이고 나발이고 피곤해서 짜증부터 났을 것이다.

 

저자는 3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계획한다고 한다. 보통 한시간 단위로 시간을 계획하지만 30분 단위에 익숙해지면 집중력이 더 늘어나고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한다. 여유를 부리는 것도 좋지만 일이 많을 경우에 여유를 부릴 겨를도 없이 시간이 흘러가기도 하는데, 이럴때 업무 처리가 빠르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체력이 좋았던 저자는 기본적으로 일에 열정이 가득하다. 그것이 전제인것 같다.

일에 열정이 가득하고 나서 그 뒤에 시간 관리를 하든지 말든지 할것 같다. 일을 더 잘하기를 바라기는 커녕 시간이 더 빨리가서 퇴근을 하기만을 바라는 직장인이 참 많다. 하루를 48시간으로 보내기는 커녕 24시간을 12시간인 것처럼 보낸다.

 

주어진 일보다 절대 더 많이 하고 싶지 않다.

같은 월급을 받고 일을 더 많이 하면 호구가 된거 같거나 손해를 본 느낌이 든다. 이런 마인드 자체부터 저자와 다른 것 같다. 사실 다른 것보다 시간관리를 위한 노하우를 듣고 싶었지만 책을 읽어보니 오히려 배울 것은 마음자세인것 같다.


 

시간을 잘 계획하면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을 계획하는데 시간을 너무 쓰면 오히려 시간만 없어지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준비하는데 진을 다빼고 본론에서 지치는 사람에게는 실천이란 것은 참 어렵다.

1년, 5년, 10년 단위로 계획을 잘 짜야 한다는 것은 계획 뿐이고 하루 계획도 잘 실천하지 못하는 나는 저자의 이런 노하우 보다 당연하듯이 저자가 해내는 실행력에서 더 배울점이 많았던 것 같다. 바쁜 와중에 다른 공부도 틈틈히 하며 이렇게 책까지 출간하는 저자가 초인처럼 느껴진다. 그 정신력을 배우고 싶다.

하지만 정신은 또한 체력과 별개가 아니다. 정신은 되는데 체력이 안된다거나 반대로 체력은 되는데 정신이 글러먹었다라는 말은 사실 말이 안된다. 그런 이론은 정신과 육체가 분리되어있다는 종교적 관점에서 떠나서 본다면 정신과 육체는 당연히 내 안에 함께있고 하나이다.

 

잠깐의 자투리 시간이 생기면 무엇을 하는가? 병원대기시간, 지하철 기다리는 시간,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 등 바쁜 사람도 하루에 꽤 많은 자투리 시간이 생긴다.

그 시간에 보통 수다를 떨거나 스마트폰을 하게 된다. 이런 시간까지 자기계발에 보내면 스트레스를 더 받을거 같긴 하지만 그 시간이 모이면 꽤 될것이다. 스마트폰을 하면서 좋아하는 것들을 둘러보는 것도 업무에 지친 나에게 힐링이 되지만 문제는 이게 끝도 없이 빠져들기도 하고 통제가 잘 안된다는 점이다. 점심을 기다리면서 생기는 자투리 시간은 함께 밥을 먹으러 가면 활용하기 힘들다. 여러사람과 있는데 혼자 다른 것을 하는 것은 좀 무례하거나 꼴불견일 수 있다. 그렇다고 혼자 밥을 먹기엔 조금 그렇다. 적어도 점심은 쉬면서 이야기도 하고 먹고 싶으니 자투리 시간에서 빼고 다른 시간을 활용하도록 해야겠다.

 

저자의 남다른 열정과 정신력에 경의를 보낸다. 게을러지고 하기 싫어질때마다 저자의 성실함을 떠올리며 에너지를 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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