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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버블 붕괴 - 마침내 거품이 터지고 전대미문의 위기가 시작된다
사와카미 아쓰토.구사카리 다카히로 지음, 구수진 옮김, 정철진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금융버블붕괴를 겪었던 일본은 그것에 대한 노이로제가 상당한 것 같다.
세계경기는 여러번의 불황을 겪어 왔지만 일본처럼 고도 성장을 했다가 가파르게 붕괴한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일본인 저자의 말에 주의를 귀울이게 된 것 같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서 많은 달러를 풀었는데, 달러가 많이 풀리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돈을 많이 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발생을 한다.
얼마전 미국 연방은행에서는 풀었던 자금을 회수하는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하자 세계의 주가가 흔들렸다.
그것이 실행이 되면 금리인상이 따르고 금리인상이 이어지면 투자자들은 자금 회수를 위해 자산을 매각하게 된다. 테이퍼링을 실행하겠다는 말만해도 세계경제가 들썩거리는 이유인데 지금은 말뿐이지만 언제 시행을 할지 모르므로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 현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위기가 생기자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때 풀었던 돈보다 많은 돈을 풀어버렸다고 한다.
코로나로 전세계적인 위기가 닥쳐왔는데도 떨어졌던 주가는 오르고 거품이 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07년 모기지사태와 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보다 더 큰 위기일지도 모른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비 전문가인 나는 그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마음으로 대비해야 할 뿐이다.
미래라는 것이 참 예측하기가 힘들다.
나는 예언이라는 것은 전부 결과론적인 엉터리라고 생각한다.
비과학적인 미신적 믿음은 결국 자신에게 해가 된다. 그래서 예측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은 틀릴 가능성이 많다.
경제 전문가도 예측이 많이 틀리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거품이 터지고 붕괴 가능성이 있다면 대비를 해서 나쁠 것이 없다. 물론 그런 사태가 안일어나길 바라지만 서도 대비는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버블붕괴가 찾아 온다는 위기 의식이 아니다. 물론 책을 읽다보면 반드시 그런 일이 찾아올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전문가의 말들은 기본적으로 논리체계를 갖추고 있고 설득력이 높기 때문이다.
그것이 맞고 틀린 것은 지나고 난 후에 알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배울 것은 유비무환이지 예측이 맞고 틀리고가 아니다.
삶은 퀴즈 문제나 시험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명확한 답이 아니거나 예측이 맞지 않으면 사람들은 비난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예측이 어쩌다 맞은 사람들을 성지라고 찬양을 하기 일수인데 그것은 그저 결과론에 불과할 뿐이다.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측이지 그게 무조건 맞아 떨어지면 예측이 아니다. 예언이라는 것은 미신적 헛소리거나 은유에 대한 결과론적 해석일 뿐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조금 과장된 것이거나 위기를 조장하는 자극적인 부분이 없지는 않다. 허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대비를 해둔다면 혹시 모를 위기가 닥쳐오면 당황하지 않고 처신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말대로 되지 않으면 더 좋을 것이겠지만 말이다. 이 책이 일본 서적 특유의 자극적이고 과장된 내용에 그친다면 참 좋겠다.
투자를 하는 사람이 참 많은데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진데 예측할 수 없는 미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도박식 예측이 아니라 어떨지 모를 위험에 대비하여 자산을 배분하는 포트 폴리오를 만드는 것일 거다.
예측은 정말 저명한 전문가도 틀릴 수 있는 것이다. 퀴즈처럼 틀렸다고 점수가 깎이거나 시험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저 예측은 예측일 뿐이고 그것은 하나의 가능성에 지나지 않는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불확실한 것들의 답을 알아내려하기 보다는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대비해두는 것이 현명한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