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절대 잘못될 일 없어 - 의식 성장 가이드 하봉길의 양자도약 인사이트
하봉길 지음 / 명진서가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10년 전쯤 크게 유행을 하던 시크릿 다큐를 보면 양자물리학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자세한 설명이라기보다는 생각은 에너지를 만들고 에너지는 우주에 파동을 보내서 내가 진정으로 소망하는 것을 나에게 가져온다는 식이었는데, 이게 대박이 나서 그 책의 저자에게는 현실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시크릿열풍으로 관련 커뮤니티도 생기고 했는데, 어느 정도 맞는 얘기인것도 같은게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나타났다.

 

성공한 유명인들중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시크릿보다 이전에 나온 자기계발서에도 그런 비스무리한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그게 결과론적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성공을 하고 나서 그걸로 성공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가만히 있어서 생각만 하고 있으면 택배배달해주듯 원하는 것을 나에게 준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고 책팔기 위한 사탕발린 소리 같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정도는 그런 감이 있다. 가만히 있는다고 생각만으로 뭐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부자들이 인터뷰에서 하나같이 말한다는 것을 허영만 만화가의 만화에서 본 것같다.

 

 

 

이 책도 뭔가 그런 분위기가 난다.

제일 궁금했던 것은 이런 류의 책을 보면 저자는 그걸 어떻게 아냐? 누가 가르쳐 준것인가 아니면 연구를 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하도 사탕발린 소리를 해대는 사람들이 많은게 사실이고 그것을 믿고 안믿고의 문제라면 사기를 당할일도 없을 것이다.

많은 사기꾼들을 믿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이지 믿지 않았으면 사기를 당할리가 없지 않은가?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신빙성의 문제인데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인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이런 류의 책이 그렇듯이 정확한 근거를 이해할 수도 없고 설명하지도 못한다.

 

다만 나도 해냈으니 너도 할 수 있어라는 식이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전문강사가 많다. 자기 자신은 책을 팔거나 강의로 먹고 살면서 너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인데 그럼 뭘 할 수 있다는 건데? 너처럼 강의나 책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동기부여 작가나 강사의 책은 별로 믿음이 가질 않는다.

이 사람은 유튜버로서 공연기획자로 오래 일을 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유튜브 채널이 꽤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양자물리학을 이야기 하지만 학문적으로 접근을 하지 않고 양자적 세계관을 정립했다고 말한다. 양자물리학이라면 어렵게 생각하는데 이 책은 아주 쉽게 씌여져 있다. 그런데 문제는 쉽다는 것이다. 어려운 것을 풀어서 쓴게 아니고 그냥 단순하게 설명을 해놓은 것이다. 차라리 좀 어렵더라도 자세히 좀 쓰길 바랬는데 그저 쉽게만 되어있어서 자세히 설명할 능력이 없는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솔직히 든다.

자기자신이 곧 신이라고 말을 한다. 우리 자체가 신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놀라운 이야기기도 한데 유신론자들에게는 반발을 살만한 주장이다. 그런데 신이란 것 자체가 인간이 만든것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놀라울 것도 없다. 신이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졌다고 하는데 아무도 본사람이 없다. 그저 기록으로만 씌여있는것이 다다. 기록이라고 진실이라고 하면 한도끝도 없다. 박물지라는 로마시대 백과사전에는 늑대인간이나 불사조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그것이 없다는 증거가 없다는 식으로 존재하는 생물처럼 써놓은 것처럼 인간의 말이나 기록은 믿을 수가 없다. 그 믿을 수가 없는 것을 믿어서 능력이 나타난다면 사기꾼의 통장잔고에나 나타날 것이다.

 

아무튼 이 책에서 좋은 점만을 받아들이자면 긍정적으로 사는 삶의 태도, 걱정없이 잘될거라는 낙관적인 태도이다.

그런 태도는 나쁠게 없다. 왜냐하면 앞날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도 사실은 긍정과 똑같이 예측이 안된다는 것이다. 걱정을 한다고 일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안좋게 된다면 그럴줄 알았다는 자기 위안만이 남는 것이다. 반대로 낙관적으로 본다고 하면 실패했을 때 실망을 할 것이다. 어쨌든 인간은 진화론적으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살아와서인지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낙관적으로 보든 나쁘게 보든 결과가 같다면 나쁘게 봐서 좋을 일이 없다. 어차피 모를일 나쁘게 봐서 나쁘게 되거나 좋게 되는 것과 좋게 봐서 나쁘게 되는 것과 좋게 되는 것이 있다면 예측하는 지금이라도 좋게 보는 것이 하나라도 더 좋은게 있으니 더 이득이다. 그런 낙관주의라면 좋은 것이고 또 낙관주의가 긍정을 부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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