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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PK로 이루어져 있지 ㅣ 투명 시인선 1
최진영 지음 / 투명 / 2023년 9월
평점 :

저자 : 최진영
제목 : 모든 삶은 PK로 이루어져 있지
출판 : 투명
출판연도 : 2023.9
페이지 : 128
『모든 삶은 PK로 이루어져 있지』의 저자는 최진영이다. 저자의 첫시집이다. 초판이 완판되었다고 한다.
시집은 접하기 쉽지 않다. 괜히 어려울 것 같고, 시간 낭비같기도 하고 그래서 잘 읽지 않는다. 이 시집은 제목이 독특해서 읽고 싶었던 책이다 PK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PK는 게임용어로 player killing, 또는 play killer를 의미한다고 한다. 제목을 다시 바꾸면 모든 삶은 죽이는 행위나 킬러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간을 죽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삶을 죽일 수도 있고, 우리의 인생은 죽고 죽이는 삶이라 할 수 있겠다. 내용이 잔인할 것 같은 생각이였는데, 그렇지는 않다. 저자가 병원에 근무해서 그런지 병원에서의 환자들의 일상이 더 표현되어 있는 것 말고는 그냥 우리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시를 쓰면서 시인으로서의 느낌도 있고, 동생과의 일상에 대한 느낌도 있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느끼는 것들을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너도 인자 할줄 알아야재'시를 읽을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찔끔 흘렸다. 남게될 자식들을 생각해서 그런것인지. 부모님 생각이 나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겟지만. 시를 읽으면 작가의 생활을 알게 된다. 왜냐면 작가의 일상이 시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도 느껴지며, 열심히 살아내는 삶의 흔적도 보인다. 모든 시를 잘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읽으면서 바로 이해가 되는 시들도 있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글귀도 있다. 그냥 그거면 되는거 아닐까? 학생때 시를 배운데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시를 읽으려면 잘 해석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쉽게 시집을 펼치지 못하게 되는데, 그냥 내가 느끼는 데로 느끼면 되는 것이다. 작가의 의도가 있겠지만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런게 시의 표미가 아닐까 한다.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다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시집이라 추천한다.
본 리뷰는 투명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