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 이어령 유고집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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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어령교수님은 초대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이화여대 석좌교수이십니다.

2022년 2월26일 별세하셨습니다.

이 책 작별 전에 이어령 교수님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관심은 있었는데요.

이어령 교수님 책을 유고집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다섯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과거의 경험 및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는 내용입니다.

다섯가지 키워드는 우리가 어릴때 불렀던 동요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맜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백두산 뻗어내려....

여기서, 원숭이, 사과, 바나나, 기차, 비행기에 담겨진 숨은 뜻에 관해 설명해 주시는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뜻이구나, 그냥 아무 생각없이 불렀던 동요인데...

교수님이 별세하시고 난 다음에 대한 얘기를 하실때는 울컥 울컥 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가위바위보라고 외치면서 가위바위보를 하죠?

이건 지는 쪽으로 돌아가는 거라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서로 상생하는 관계라고 합니다.

근데, 일본은 바위가위보라고 하면서 가위바위보를 한답니다.

이건 이기는 쪽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합니다.

아버지를 아들이 이겨야 대가 이어지는데, 아버지가 아들을 이겨버리면 대가 끊기는 거죠.

일본은 바위가 가위를 이기고, 가위가 보를 이기니 대가 끊기는 것이고,

우리는 가위가 바위에 지고, 바위는 보에 지고, 보는 가위에 지고 이렇게 이어진다고 하시네요.

개인적으로 일본을 너무 싫어하는데, 일본의 이런 성향이 그들의 놀이에도 스며 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이기고 싶은가 봐요. 억지로라도..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얘기도 하셨는데요.

우리는 대륙과 바다의 사이에 위치에 있습니다.

지금은 남북분단으로 대륙과 바다를 잇는 역할을 못하고 있지만,

꼭 통일이 되서 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십니다.

즉, 반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야,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평화가 이어질것이라요.

말 탄 사람과 배 탄 사람들이 반도적 기질을 가지고 어울려 살게 될 것이랍니다.

우리나라의 통일이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상상해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를 통해를 유럽까지 횡단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어릴적 아무 생각없이 따라 불렀던 동요에서 부터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총143페이지로 두껍지도 않고, 편하게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말들을 이해하기 쉽게 쓰셨어요.

시간 날때 한번 읽어보시기 바래요.


본 리뷰는 성안당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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