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지 않아도 유효한
해이수 지음 / 뮤진트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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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아도 유효한"은 누군가가 떠난 공간과 미처 전하지 못한 말에서 '존재'가 준 온기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총 5장 바다읨 여러 얼굴, 기억나지 않으나 상당히 유효한, 겨울 강을 건너는 그대에게, 방울소리로 남은 겨울, 그를 이해하는 소소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안에 들어온 것들을 모두 기억하기랑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것들의 이름을 잊었다고 해서 그 순간의 감각까지 잊히는 것은 아니다. 오늘이 다소 행복하고 때로 은혜롭다면 기억나지 않은 그것들이 유효하게 작용한 덕분이다. 지은이는 말했다.

스쳐지나갔기에 기억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나에게 쌓이고 쌓여 내가 된 것은 아닐까. 고로 그 순간 순간들은 소소하지만 지금의 나를 만들게 해주고 내 미래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고 집중하여 살아가자. 잊혀질지라도...


*본 서평은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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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읽기 쉽게 새로 편집한 자본론의 핵심이론 만화 인문학
야마가타 히로오 감수, 코야마 카리코 그림, 오상현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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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800쪽이 넘는 "21세기 자본"의 핵심을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한다.

총 8장 "21세기 자본"이 주목받는 이유, 선진국에서는 경제 성장률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 자본은 국가에 어떻게 축적되는가?, 인적 자원 성장은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득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r>g라는 역사적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세계적인 자본세'로 격차를 억제하라!, "21세기 자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로 이루어져 있다.

감수자는 독자가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격차 문제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만화를 읽고 내용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까지 출판되어 있는 피케티에 대한 각종 해설서 중에서 솔직하고 명쾌하게 "21세기 자본"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만화는 높은 수준이다.

특별부록편에서 토마 피케티와 엠마뉘엘 토드의 대담을 담았다. 피케티는 자산의 불평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으며, 세습 자산의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을 앞질러 경제적 불평등을 악화시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익부 빈익빈이 점점 심해질 수밖에 없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국에는 정책적으로 경제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실현되기는 어려운 것에 안타까울 뿐이다.


*본 서평은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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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관한 진심 삐(BB) 시리즈
김별아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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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은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관한 진심을 담고 있는 책이다.

가족은 언제고 안정적인 완료형일 수 없으며 시시각각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고 귀찮게 하고 감정을 소모시키는 가족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단순한 인간 본연의 문제에 대해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로에게 숱한 기대와 환상을 퍼붓는다. 친절하게 굴거나 예의를 갖추어 대하지 않아도 가족이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타인보다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런 무지와 무례 속에서 우리의 가족은 남몰래 아프다. 기대는 실망으로, 실망은 분노로 바뀌어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죽도록 미워하게 된다." p67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고 내가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이다. '가족이니까'라는 그 다섯글자로 모든 것이 용서되리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가족 때문에 내 마음 한 켠에 구멍이 나던 순간들이 순간순간 떠올랐다.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딸,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아들, 형제자매로 관계별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딸은 어머니를 통해 자기가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를 예상한다. 나는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는 엄마와 정반대의 방식으로 살아가게 될까 두려워한다. 그것은 엄마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배워온 모든 것들을 뒤집는 모험이기 때문이다." p91

딸인 나는 모녀 관계에서 집중하며 읽었다. 우리 모녀는 어떤가? 나는 엄마에게 애틋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엄마의 주름살이 하나하나 늘어가는 게 보일 때마다 괜스레 마음이 시큼하다. 엄마가 바깥일을 하랴 집안일을 하랴 모든 걸 떠안으실 때 가족들에게 분담하자고 왜 말을 하지 않는 건지...엄마는 희생하는 사람이 아닌데 말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마저 멀어진다고 했나. 하지만 기꺼이 무력하게 멀어진 나는 그 사랑의 공식을 배반할 것이다. 청년이 아니라 장년이 되어서도, 중년을 거쳐 노년에 이르더라도, 내 마음은 언제고 그에게서 떨어질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그에게 필요한 도구로 쓰였던 내 몸과 손과 눈보다 더 길고 끈질기게 그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p158

나는 할머니께 종종 안부전화를 드리곤 한다. 그때마다 할머니의 아빠에

대한 걱정어린 말씀을 하는 것을 듣게 된다. 그렇게 할머니의 아빠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때나 어른이 되어서나 늘 마음이 가는가보다.

이 책은 가족을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지만 결국에는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나의 마음이 따뜻해졌고 나를 부모님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게끔 했습니다.


*본 서평은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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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 - 까탈스런 소설가의 탈코르셋 실천기 삐(BB) 시리즈
최정화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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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는 저자가 탈코르셋을 실천하면서 쓴 책이다. 몸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우리가 벗어던져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콘텐츠별로 서술하고있다.

남자도, 다른 여성도 아닌 나 자신의 시선으로 나를 보는 것, 그렇게 점차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나에게 맞는 몸을 찾으며, 옷 속의 내 몸이 이대로 괜찮을까 묻고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내몸에 알맞은 것을 찾는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4개의 콘텐츠로 '석가모니도 유두가 있는데 왜 여자는 안 되나요?', '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 '수염 난 여자를 만났다', '초췌해 보여도 괜찮아'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탈코르셋을 실천하고 있는 1인이다. 노브래지어, 노팬티, 노제모, 노메이크업을 내가 실천했었고 여전히 실천 중이다. 특별한 날이 아니고는 탈코르셋을 고집하고 있다. 주변의 시선을 지우고 예쁘려고 애쓰지 않으니 내 몸을 그대로 볼 수 있었고,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이 느낌을 공유하고 싶다.

"그렇게 차차 내 본연의 모습을 받아들이게 됐다." p74

"편견에서 벗어나려고 애쓸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내 잣대를 다른 이에게 들이대지 않는다." p102

"내가 그게 더 편하고 좋으니까, 그럼 됐지 뭐."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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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문 특서 청소년문학 19
지혜진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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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녀의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여정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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