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정의 -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들은 적이 있으니까. 온 동네 불빛이 일시에 다 나가버린 이유는 헌병들의 불법 체포가 어느 집에서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르게 하기 위해서였어. 근데 그날은 우리 집이었어. 그녀의 정의는 무엇일까? 라는 호기심을 시작으로 읽은 책이다. 생각보다 무거운 배경을 전제로 하고 있는 책이였다.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났던 군부 독재 시절이 이 책의 배경이다. 추악한 전쟁(Guerra Sucia)이라고 한다. 아르헨티나에서 1976년부터 1983년 까지 벌어진 최악의 인권침해사건이자 정치적 탄압을 일컫는다. 쿠테타로 집권한 호르헤비델라 군부 정권은 좌익 소탕이라는 명분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불법체포, 납치, 고문, 사살 하였다. 심지어 영유아 탈취하여 강제 입양시키기도 했다. 강제 입양은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정권에 대항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부분 군인 가족들에게 강제 입양시킨 것이다. 부모로써 자식을 잃은 아픔도 죽을만큼 클텐데 그 자식이 자신의 원수들에게 입양되어 자라게 하다니 ... 정말 추악한 일이다. 한 인권 단체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희생된 사람은 강제 실종 3만 명, 강제 입양 500명, 정치범 1만명, 정치적 망명자 3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두 남매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간다. 오빠인 에두아르도와 여동생인 실비아는 서로에게 마음 속의 편지를 주고 받는다. 서로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의 전개는 정말 신선하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시켜준다. 에두아르도의 체포에서 시작하여 여동생 실비아의 오빠를 지키기 위한 노력 .... 긴장감 넘치는 내용으로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는 책이였다. 마지막 부분으로 가면 갈수록 긴장감은 더해 진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실제 있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인지 픽션같다. 우리나라도 한 때 군부의 통치로 어둠의 시기를 보낸 역사가 있는데 멀리 있는 나라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무력으로 정권을 잡고 정권의 유지를 위해서 공포와 두려움으로 입막음하려는 시대의 느낌 ... 너무 두려운 시대이다. 그러한 시대를 보낸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민주주의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지금은 무력이 아닌 돈이나 미디어를 장악하여 정치의 권력을 이끄려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인간에게 권력의 욕망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도 지구의 어떤 나라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 곳이 있을 것이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역사는 반복된다... 독재 정치에서 겪는 아픔 또한 굉장히 크지만 그 시절이 끝나도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적 충격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정의에서 그 정의가 항상 어느곳에서나 존재하길 ....
미래 아이디어 80 - 호기심을 갖고 상상하는 자만이 미래를 즐길 수 있다. "재미있고 똑똑한 세상을 만드는 미래 아이디어 80" 이라는 긴 제목의 책이다. 제목만 봐도 미래의 창의적인 생각을 이야기하는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미래를 내다보는 책과는 다르게 조금은 먼 미래의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더욱 창의력과 상상력의 힘이 빛을 발하며 재미 또한 배가 된다. 그렇다고 너무 어이없는 것이 아닌 실제로 지금의 과학 기술이 근거가 되어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3파트로 나누어 진다. 1파트는 공상과학에서 현실로 첫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루어진 사건이나 발견이 나아가 어떻게 사용 될 수 있을까에 대해 논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실제로 일본에서 투명 금붕어를 만들었다. 이것은 해부학의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초석이며 나아가 생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많은 과학적 발견을 우리의 미래와 연결 시키고 있는 내용들이다. 상상하는 것으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부분이다. 2파트는 무엇이 미래의 부를 만드는가 미래의 비즈니스와 관련된 부분이다. 저자는 이 부분 또한 약간은 먼 미래를 상상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인지 상업성에서 조금은 의심이 간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상상인데 그 누구도 모르는 상황을 의심하긴 여간 쉽지 않을 것이다. 3파트는 미래 생활 100 즐기기 미래의 생활 변화를 상상해본다. 노인을 위한 놀이터는 인상 깊게 본 부분이다. 아이들만을 위한 놀이터가 아닌 베이비붐 세대의 노년기를 위한 놀이터는 좋은 생각인 것 같다. 미래의 나의 생활을 조금은 알게 하는 부분이지 않을까싶다. 이 책에는 최근 많은 과학적 사실들이 적혀 있다. 신기하고 생소한 발견들을 알게 되고 그것을 창의력과 상상력을 접목하여 미래를 보는 재밌는 책이다. 미래는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질 확률이 크다. 상상하지 않는다면 이루어질 확률은 0%일 것이다. 무엇이든 미래를 상상한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 예측 뇌 - 무엇이든 "자기 책임"인 시대에는 모든 리스크를 스스로 뛰어 넘어야 한다. 처음 책을 보고 굉장히 페이지 수가 적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가벼움 느낌이 첫 느낌으로 다가 왔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저자는 일본에서 경제 관련 예측이 굉장히 잘 맞는 이코노미스트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도 2년전부터 예측하였고 언젠가 터질꺼라고 예측한 적이 있다. 저자는 경제 예측 뇌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며 그것을 갖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말하고 있다. 경제 예측의 뇌는 기본적으로 경제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뇌를 가지려면 역사, 심리학, 철학, 신문 이다. 실제로 저자는 역사, 심리학, 찰학, 신문을 통한 예측을 어떻게 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하여 무엇을 우리가 준비해야하는지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흐지부지한 느낌이 아닌 간단하고 명료한 느낌이다. 첫 부분의 주를 이루는 내용은 경제 예측 뇌의 필요성이다. 경제의 예측이 경제학으로만 해석이 불가능하며 그것은 실제로 경제학이 틀리는 부분을 현실에서 볼 수 있다. 중간 부분은 역사, 심리학, 철학 신문의 중요성과 그것들의 연관성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진리에서의 우리의 미래 또한 틀리지 않기에 많은 과거의 경험을 배우고 심리학은 대중의 생각과 각각의 입장들을 경제와 연결 시키며 철학은 사고력과 통찰력을 키워 실제 정보의 근본을 정확히 볼 수 있게 한다. 마지막 부분은 저자가 생각하고 있는 미래에 대한 글이다. 세계 경제를 바꾸는 두가지 흐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부분은 경제 예측 뇌를 가지고 있는 저자의 평론이기에 기대해도 좋은 듯 싶다. 짧게 요약하면 세계 경제의 시스템 구조 전환과 금융에서 환경으로의 변화 이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책을 읽기를 권장한다. 그래야 저자의 생각이 직접적으로 전달되어 노이즈가 끼지 않을 것이다. 위에 이러한 경제 예측의 뇌는 미래에 더욱 필요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최소한의 자산을 정부가 지켜주는 시대는 점점 변화될 것이다. 정부의 부채가 문제가 되고 있는 지금의 형국에서 정부는 자신의 앞가림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자신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 결국 경제 예측의 뇌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매직 포인트 49 -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새로운 인생이 열리기 시작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력이 매우 흥미롭다. 프랑스 출신의 작곡가, 연주자, 능력개발연구가, 무술가 등 많은 활동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많은 경험을 하며 무엇을 느끼며 살았는지 궁금했다. 매직 포인트 49 제목에서 매직 포인트는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지식이나 깨달음을 뜻한다. 인생에 있어서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직관적인 글이다.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많은 깨달음은 현실에서 입증되어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이다" 라는 말은 저자가 일본에서 잘 운영하던 직업을 멈추고 무술을 배우로 중국으로 떠났듯이 인생을 정면 승부로 살아가기를 권하고 있다. 이 책은 10장으로 나누어 49가지 매직 포인트를 각각 나열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와서 생활하며 일본의 문화를 비판하는 시각도 많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조금은 동양이라는 면에서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와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서양적인 생각이 주를 이루는 자기 개발서이다.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하여 자신의 내부와 외부를 순수하게 바라보고 무엇이 자신을 위한 길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든다. 기존의 정석적인 자기 개발서와 틀린점을 찾기가 힘들다. 내용이 굉장히 무난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도 조금 특이한 부분은 무술을 배우면 얻은 깨달음 정도 였다. 자기 개발서를 조금이라도 읽은 독자라면 조금은 지루한 책이 될 듯하다. 하지만 자기 개발서를 많이 읽어 보지 않은 청소년에게 좋은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원전쟁 - 국제 자원 시장의 이면 국제 자원을 둘러싼 은밀한 스캔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픽션이다. 저자 쿠로키료는 23년 동안 은행,증권,상사에서 근무한 사람이다. 그래서 이책은 더욱 사실적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자원 거래의 이면을 알 수 있다. 이면에서 벌어지는 각각의 사람들의 자신의 이익과 국익 그리고 대외 정치적 환경에 의한 변화들이 얽히고 설혀서 이야기들이 전개 된다. 솔직히 이책을 읽은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시장 거래의 전문적인 용어는 한번에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 아니였다. 전문적으로 시장 거래를 하는 사람이나 평소 큰 거래시장이나 트레이딩, 세계적인 여러 기구 및 정치에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읽어야 재미있게 읽을 책이다. 내용면에서 저자는 정말 실제로 그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의 자세한 묘사가 압권이다. 이라크와 미국, 많은 유럽 국가, 중국, 러시아 자원을 사이에 두고 거래하는 부분은 정말 자원 전쟁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정말 전쟁보다 치열하다. 책에서 911 테러로 인한 자원 시장 변화의 예측과 그것을 이용하는 부분 그리고 여러 정보의 선취득은 역시 이면에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