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의 약속 토토의 그림책
진 윌리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문주선 옮김 / 토토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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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아이 그림책인데,
읽고 나서 한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
겉과 속이 완전 다른 그림책! ✨

분명 자유로운 필치와 수채 물감의 색감 때문에
‘이건 밝은 이야기를 하는 그림책일 거야’ 🎨
라고 예견했는데,
그 예상을 깡그리 무너뜨리는 어마어마한 결말.

읽고 난 이후 자꾸만 그 결말이 떠올라
제가 더 폭 빠져든 그림책이에요. 📚

“절대 변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
이 세상에 절대 변하지 않는 게 있을까요. 💭

사랑의 진정한 모습,
그리고 자연의 냉정하면서도 촘촘한 생태계를
들여다보게 한 책. 🌿💧🦋

<올챙이의 약속>을 소개합니동. 🤗






연못가에서 올챙이와 애벌레가 만납니다. 🏞️🐛
둘은 서로를 바라보다 금세 사랑에 빠지고,
애벌레는 올챙이에게
절대 변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 말하죠.

사랑하는 존재가
지금 모습 그대로
영원히 머물러 주기를 바라는 마음. 💗

어쩌면 사랑이 시작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품게 되는 바람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자연은 애초에
그 약속과는 무관한 변화무쌍한 성질을 띠죠. 🌎

계절이 바뀌고
올챙이에게 뒷다리가 나고,
앞다리도 생기며
몸은 조금씩 달라져 갑니다. 🐸

올챙이는 약속을 깨고 싶지 않았지만
성장과 함께 변화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죠.

애벌레에게 그 변화는
약속을 어긴 일처럼 보입니다. 🐛😔
그래서 토라지고, 화를 내고,
마침내 올챙이를 떠나 버리죠.

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자연의 성장을 아주 솔직하게
보여 준다는 점이었어요. 👀

우리는 아이에게
“자라는 건 좋은 거야.”라고 말하지만
이 그림책은
성장의 이면을 슬쩍 들춥니다.

성장은 때로
그대로 있었으면 하는 관성을 깨뜨리고,
관계를 흔들고,
종국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해요. 😩






이 이야기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건
개인적으로 토니 로스의 그림 같아요. 🎨

이 책은 페이지를 세로로 넘기는 구조인데
화면이 자연스럽게 위와 아래
두 세계로 나뉘게 됩니다.

위쪽에는 버드나무 가지에 매달린 애벌레가 🐛
아래쪽에는 연못 속 올챙이가 위치하죠. 🐸
같은 페이지 안에 있지만
두 존재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어요.

나무와 물,
공기와 연못. 🌳💧

이 수직적인 화면 구도는
둘 사이의 사랑이 처음부터
서로 다른 세계 사이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토니 로스 특유의 수채화 표현이에요. 🎨

가볍게 휘어진 펜 선 위에
부드럽게 번지는 색이 얹혀
전체적인 분위기는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게 느껴집니다. 🙂
그래서 독자는 처음에는
가볍게 웃으며 이야기를 따라가게 되죠.

하지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올챙이의 몸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다리가 나오고,
몸이 커지고,
모습이 점점 낯설게 변하죠. 🐸

언어적 설명 없이
그림만으로도 그 변화가 감지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이 이야기는
예상보다 훨씬 냉정한 결말로 끝이 납니다.

자연의 질서 앞에서
사랑도, 약속도
언제나 그대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강하게 보여 주거든요. 🌿






책을 읽고 난 뒤
👶🏻복둥이와 함께 작은 독후활동도 해봤어요. 📚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는 과정과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한살이 피규어와 나무 카드로
천천히 살펴봤어요. 🐛➡️🦋

복둥이가 가장 오래 머문 장면은
역시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이었죠.

개구리가 나비를 꿀꺽 먹는 장면이
꽤 강한 인상으로 남았는지
나비 피규어를 들고 와서
개구리에게 계속
“꿀꺽!” 하고 먹여 보더라고요. 🐸🦋

아이에게는 충격적이라기보다
자연의 한 장면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같았어요. 🌿

자라고, 변하고,
또 다른 생명의 일부가 되며
계속 순환하는 자연의 원리가
여실히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






『올챙이의 약속』은
아이에게는 생태 이야기로,
어른에게는 사랑과 변화에 대한 단상으로
남는 그림책 같아요. 📖

우리가
변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을까요. 💭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연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변하듯
자연의 일부인 우리와
우리 사이의 사랑에도
변화는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것 같더라고요.

변치 말자는 약속보다
서로의 변화까지 유연하게 담아내는 사랑. 💛
전 복둥이에게
그런 사랑을 보여주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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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찾아올 때까지 라임 그림 동화 46
크리스티아나 페제타 지음, 실비에 벨로 그림, 이현경 옮김 / 라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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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복둥이와 세상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있는 요즘,
자연을 다룬 그림책만 보면
앞뒤 가리지 않고 먼저 펼쳐 보게 되더라고요. 🌿📚

제겐 👶🏻복둥이와의 만남도
신비로운 자연 현상의 일부라고 생각되거든요. ✨

아이와 함께 미지의 세계를
하나씩 알아가는 기분이라서 그런지,
요즘은 자연을 다룬 그림책을
더 찾게 되는 것 같아요. 🌱🌏

《네가 찾아올 때까지》 책도
같은 이유에서 끌렸습니다.




숲이 시작되는 곳에 소녀가 살고 있어요. 👧🏻
숲속 빈터에는 곰이 살지요. 🐻🌲

어느 날 소녀는 숲속 오솔길을 걷다가 🌿
커다란 바위에 걸려
툭 넘어집니다.

그런데 그건 바위가 아니었어요.
몸을 웅크리고 있던 곰이었죠.

이 책은
이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




처음에는
소녀와 곰의 우정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서로의 말이 통하진 않지만
함께 먹고, 뛰고, 숨바꼭질하며
둘은 금세 가까워지죠.

하지만 곰의 본성에 의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곰은 결국 목숨을 잃게 됩니다. 💥

소녀는 곰이 숨을 거둔 자리에
신전을 세워 주죠. 🏛️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자연과 인간의 공존 이야기’라고 말하지만,
제게 이 책은 자연과 인간 사이의 거리와
경계를 배우는 이야기에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가깝다고 해서
같은 세계에 속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

자연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야생이며 🌿🐾
인간의 감정만으로
쉽게 해석할 수 없는 세계라는 점을
이 책은 여실히 보여 줍니다. 🌏




이 작품이
고대 그리스 브라우론의
아르테미스 신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

고대 그리스에서는
어린 여자아이들이 일정 기간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지내며
자연과 계절, 야생의 위험과 질서를 배우는
통과 의례를 경험했다고 해요. 🌿

그 의식에서 아이들은
‘작은 곰’이 되어 춤을 추며 🐻
어린 시절을 벗어나
다음 삶의 단계로 넘어갔다고 하죠.

그래서 이 그림책 속
소녀와 곰의 만남과 이별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무지에서 이해로
건너가는 성장의 순간으로 읽히더라고요.




실비에 벨로의 그림은
이 이야기를 참 신비롭게 시각화했습니다. 🎨

특히 눈에 띄는 건 👀✨
이 그림책이 점과 짧은 선을 반복적으로 쌓아 화면을 만드는 방식이에요.

가까이서 보면 흙과 풀, 나무, 곰의 털까지
모두 수많은 작은 점과 선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습니다. ✍🏻🎨

이런 방식은 자연을 하나의 형태로 단순화하기보다
여러 층의 시간과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존재처럼
보이게 만들죠.

그래서 숲은 단순히 배경의 공간이 아니라
공기와 빛, 생명들이 서로 얽혀 있는
하나의 생태계처럼 느껴집니다. 🌳

🐻곰 역시 부드러운 캐릭터처럼 그려지기보다는
털의 질감과 덩어리가 강조되어
야생 동물로서의 존재감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이런 화면 구성 덕분에
소녀와 곰의 관계도 단순한 우정 이야기라기보다

인간과 자연이라는
서로 다른 세계가 잠시 맞닿은 순간처럼
보이더라고요.




복둥이는 이 책을 읽다가 갑자기
곰 피규어를 손에 들고 왔어요. 🐻
그리고 촉감 매트를 하나둘 옮겨
숲을 만들기 시작했죠.

나무를 세우고 🌲
갖가지 동물들을 놓고 🦊🦌🐻
곰이 다니는 길을 만들며
자기만의 숲을 구성했습니다. 🌿🌳

책 속 이야기와 아이의 놀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진 순간이었어요.




아이에게 자연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지식을 배우는 것보다
이렇게 자기 손으로 생태계를 재현하고 🌳
그 안에서 관계를 상상해 보는 경험일지도
모르겠어요. 🌿




제가 본 《네가 찾아올 때까지》는
곰을 통해 자연을 말하고 🐻
상실을 통해 성장을 보여 주며

인간이 자연과 어떤 태도로
관계 맺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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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도둑 비룡소의 그림동화 25
junaida 지음, 송태욱 옮김 / 비룡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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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복둥이가 3일째 오후에 하원하고 있는 요즘,
갑자기 루즈해진 일상 때문인지
약간의 공허함과 우울감이 밀려오던 차였어요. 🌫️

3시간 동안 집안일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나면
금방 복둥이를 만나
수다스러운 오후가 시작됐었는데요.

갑자기 조용해진 집안 공기가
참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

🤦🏻‍♀️아…
복둥이 덕에 내가 외롭지 않았구나.

그토록 혼자만의 시간을 갖겠다고 바둥댔는데
사실은 복둥이와 함께라서
하루가 더 생기 넘치고 즐거웠던 거구나 싶었죠.

주나이다 작가님의 《마을 도둑》은
요즘 제 마음의 공허함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해 준 그림책이었습니다. 📘🌙






높은 산 꼭대기에서
거인은 혼자 살고 있습니다. ⛰️

경치도 좋고 물도 맑고
먹을 것도 풍족한 곳이지만
거인은 늘 혼자입니다.

어느 날 밤,
거인은 산 아래 마을로 내려가
집을 한 채 가져옵니다. 🏠

그리고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집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산 위에는 어느새 작은 마을이 만들어집니다. 🏘️

하지만 이상하게도
거인의 마음은 조금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이 책에선 거인의 감정이
전혀 말로 설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거인이 내려가고 집을 가져오고
다시 돌아오는 장면만이 반복될 뿐이죠.

반복이 거듭될수록
독자는 거인이 느끼는 공허함을
은연중에 감지하게 됩니다. 🌙


여러 서평을 찾아 읽다 보니 이 책을
‘외로움이 행동이 되는 순간을 보여 주는 이야기’로
해석한 글들이 많더라고요.
저 역시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자꾸만 집을 가져오는 거인의 행동은
탐욕이라는 프레임보다는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서툰 방식으로 나타난 것처럼 보였거든요.






미술을 전공한 제 눈에는
특히 화면의 구조가 인상 깊었습니다. 🎨
주나이다 작가님은
색과 구도로 거인의 감정을 시각화합니다.

책 전체를 감싸는 깊은 푸른 밤의 색, 🌌
집들을 짊어진 거인의 반복된 실루엣,
산 위에 점점 늘어나는 마을의 풍경. 🏘️

이 장면들은
거인의 고독을 하나의 풍경처럼
보여 주고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거인은 한 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
소년과의 만남 이후
화면의 온도가 조금 달라지죠.
서늘하던 하늘빛이 밝아지고
장면의 분위기도 조금씩 풀어져요.

마을 사람 누구에게도 부름받지 못한 채
모두가 떠난 마을에 남아
홀로 살아가던 소년.

거인은 그 소년의 모습에서
어쩌면 자신의 외로움을 보았던 건 아닐까요.

그래서 결국
자신이 만든 마을을 떠나
소년과 함께 살아가게 된 것이겠지요.


주나이다 작가님은 이 이야기를
아주 섬세한 미감으로 완성합니다.

손바닥에 들어오는 작은 판형,
푸른 앞면지에서 시작해
후반부에서 달라지는 색의 흐름,
그리고 매끈한 앞표지와
면천을 덧댄 따스한 뒷표지의 촉감까지.

책의 물성 자체가
거인의 마음의 변화를 담아내는 듯했습니다. 📘


복둥이는 거인의 행동에 먼저
흥미를 보였어요.

작은 집 모형을 손에 들고
이곳저곳에 옮기며
자기만의 마을을 만들던 복둥. 🏠👶🏻

아직 외로움이나 공허함 같은
짙은 무게의 감정을
온전히 공감하기는 어려운 나이의 아이.

그래도 거인이 집을 옮기는 장면을 보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더라고요.


언젠가 복둥이가
사람의 마음이 왜 허전해지는지,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이
왜 위로가 되는지 알게 되는 날이 오겠죠. 🥹

그때 다시 이 책을 펼치면
지금과는 또 다른 장면이
아이의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집을 하나씩 모아
마을을 만들었던 거인처럼
우리의 하루도
수많은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지죠.

이 하루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남는 것 같아요.

저에게는
복둥이가 그 사람이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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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괜찮아 아저씨 사각사각 그림책 16
김경희 지음 / 비룡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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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복둥이는 감정 표현을 잘하는 편이에요.
좋고 싫음, 서운함, 답답함, 아팠던 순간까지
자신의 감정을 비교적 솔직하게
말해 주는 편이죠. 😊

그런데 유독 “미안해”라는 말엔
뜸을 들이더라고요.

친구와 서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겠다고
아웅다웅 할 때도,
실수로 친구에게 부딪히는 등
“미안해”라고 말해야 할 상황에선
늘 한 템포 멈추고 머뭇거리더라고요. 🤔

『미안해! 괜찮아 아저씨』는
바로 그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에요. 📚

이 시리즈의 주인공 ‘괜찮아 아저씨’는
어떤 일이 생겨도 늘 밝게 웃으며 말합니다.

“오, 괜찮은데!” 😊

어느 날 아저씨에게
머리카락이 한 올 쏘옥 자랍니다.

쑤욱, 쑤욱 길어지는 머리카락이
너무 신나서 풀밭을 뛰어다니던 아저씨. 🏃🏻‍♂️

하지만 그 긴 머리카락은
철썩! 작은 마을을 어지럽히고
기우뚱! 꽃밭을 망가뜨리고 🌼
휘청! 친구들의 놀이터를 망가뜨리고 맙니다. 💥

그리고 그때마다
아저씨는 바로 말해요.

“앗, 정말 미안해!” 🙇🏻‍♂️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사과의 말을 전하고 난 이후를
함께 보여 준다는 점이었어요.

아저씨는
사과하고
바로 고치고
다시 정리하고
다시 조심하려고 애씁니다.

즉,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건
“미안해”라는 단어가 아니라
실수 이후에 이어지는
아저씨의 행동이에요. 👣

그 과정은 또 얼마나 유쾌한지...

쑤욱
철썩
기우뚱
휘청

리듬감 있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페이지마다 등장해서
읽다 보면
아이들이 먼저 소리를 따라 하며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그런 그림책이에요. 🎶📖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

초록 개구리 🐸
까만 개미 🐜
갈색 다람쥐 🐿️
연두 애벌레 🐛

장면마다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이
각기 다른 색으로 등장해서

아이와 함께
“개구리는 무슨 색이야?”
“애벌레는 어떤 색이지?”
이렇게 색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아저씨의 표정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얼굴 😲
당황한 얼굴 😳
그리고 다시 환하게 웃는 얼굴 😊

그 표정의 변화만 따라가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감정을 읽을 수 있게
화면이 구성되어 있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아저씨는 자신의 소중한 머리카락을 이용해
그동안 미안했던 친구들에게
재미난 놀이 경험을 선사합니다. 🎉

실수는 사라지지 않지만,
관계는 다시 이어질 수 있죠.

“미안해.” 🙇🏻‍♂️💛

아이에게 사과를 가르친다는 건
예의를 알려 주는 일이 아니라
그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배워 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

복둥이와 이 책을 읽은 뒤에는
일부러 작은 실수를 만들어 보고

“앗, 미안해!”
“괜찮아!”
“그럼 같이 고쳐 볼까?”

이렇게 말해 보는 놀이도 이어갔어요. 😊💬

아이에게
‘미안해’와 ‘괜찮아’ 사이에 있는
관계의 온도를 알려 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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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미하엘 엔데 지음, 프리드리히 헤헬만 그림, 신동화 옮김 / 비룡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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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빛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림자에 대한 책이었어요.”

전 환상동화 장르에 유독 🤩매료되곤 해요.
대문자 N이라서 그럴까요.
온갖 판타지 소설과 동화를 섭렵해온 제게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책과의 만남은
필연적이었다고 생각해욥! ✨📖


1988년, 독일에서 첫 출간된 이 책은
올해 비룡소 출판사에서 새로운 표지와 번역으로
복간했다고 해요.
간행 소식을 듣자마자 손꼽아 기다렸던 책인데
이렇게 서평단으로 만나게 되어 더 반갑지 뭐예요. 🤗


이 책은 처음 접했을 때 여운이 참 짙어요.
이야기를 읽었다기보다,
한 편의 무대가 천천히 조명을 바꾸며
막을 내리는 순간을 지켜보는 기분이 들죠. 🎭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너무 작은 목소리 때문에 무대에 설 수 없었던,
몸집조차 작은 할머니 오필리아. 👵🏻

그녀는 무대 앞 작은 상자 안에서
배우들에게 대사를 속삭여 주는 사람으로
그야말로 인간 프롬프터의 역할로
평생을 살아갑니다. 🗣️

무대의 어둠 속에서 공연을 이루는 존재.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무대 위 빛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 온 삶이었죠. 🌙


극장이 문을 닫은 뒤,
오필리아 앞에는 주인 잃은 그림자들이 찾아옵니다.
‘두려움, 외로움, 공허함, 병든 밤’의 이름으로
찾아든 그림자들.

사실 이 그림자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두세 개쯤 품고 살아가는
어두운 감정을 은유하는 것 같았어요.

삶의 조건이 넉넉치 않음에도,
여유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오필리아는 그림자들을 내치려 하지 않고
그저 받아들이고 함께 지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내용은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한 이야기처럼 다가왔어요. 🌙🤍


프리드리히 헤헬만의 그림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빛을 중심으로 대상을 명확히 보여주기보다
어둠 속에서 형태가 서서히 떠오르게 만드는 방식.

이 화면은 르네상스적 명확한 공간이라기보다
상징주의 회화처럼 현실과 꿈의 경계가 흐려진
공간에 더 가까워요.

인물과 배경의 경계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서로 스며드는 장면들이 반복되는데,
마치 무대 위 조명이 바뀔 때
현실의 시간과 극의 시간이 겹쳐지는 순간처럼
느껴집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공연이 클라이막스를 향해 흘러가듯
연극적인 화면 구성도 돋보였어요.
조용한 일인극을 바라보는 느낌도 들었죠. 🎭✨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늙어 가는 👵🏻오필리아의 얼굴이었습니다.

늙음을 상징적으로 미화하지도,
비극적으로 과장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살아낸 삶이 그대로 덧입혀진 그녀의 표정.

많은 평론에서 이 작품을
‘죽음을 향한 이야기’라 말하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삶의 마지막까지 계속되는 공연처럼 읽혔어요.

마지막에 등장하는 ‘죽음’은 ⚰️
무대의 막이 천천히 내려오는 순간처럼 느껴졌죠.

관객이 떠난 뒤에도
무대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듯,
삶 역시 사라짐이 아니라
다른 장면으로 이동하는 것처럼요. 🌙

이 책이 오래 사랑받는 이유는
죽음을 직설적으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빛이 존재하기 위해
어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한 편의 공연처럼 보여주는 그림책이었죠. ✨


아직 어린 👶🏻복둥이에게는
그림자들이 등장하는 신비로운 이야기로 남겠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펼쳐 본다면
전혀 다른 책이 되어 있을 것 같아요.

읽는 사람이 살아온 시간만큼
무대의 의미가 달라지는 그림책.

아이에게는 환상 이야기,
어른에게는 삶의 은유로
나이에 따라 계속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그림책.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은 아이의 책장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하는 거실에 한켠에 놓여야 해요. 🤍
오래 곁에 두고
나이가 들수록 다시 읽고 싶어질 책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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