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어린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개인주의자의 따뜻한 선언(善言)

어느 시대에나
타자의 고통에 대해 가장 예민한 이들,
가장 ‘호들갑스럽게‘ 문제제기를 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길거리에서 타살당할 염려 없이
일상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 P241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도 좋다.
더이상 무고한 이들을 잃지 않을 수만 있다면. - P141

한 개인으로 자기 삶을 행복하게 사는 것만도
전쟁같이 힘든 세상이다.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입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업 관문에서 살아남기 위해,
결혼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고통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 아이가 다시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도록 지키기 위해.

그런 개인들이
서로를 보듬어주고 배려해주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또 그렇기에 얼마나 귀한 일인가.

우리 하나하나는 이 험한 세상에서
자기 아이를 지킬 수 있을만큼 강하지 못하다.
우리는 서로의 아이를 지켜주어야 한다.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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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목소리를 드릴게요
정세랑 지음 / 아작 / 2020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우리는 이제
우리와 닮은 존재가 아닌
닮지 않은 존재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사랑의 특성은 번지는 것에 있으므로
머지않은 날에 정말 가능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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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그러하듯, 우리는 알게 되면 이해하게 된다.‘

군자와 소인의 개념은
타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다.
이것은 나를 돌아보게 하는 기준이지,
남을 비난하는 데 사용하는 기준이 아니다. - P296

끈을 너무 느슨하게 풀면
소리는 둔탁해지고
너무 강하게 조이면
끈은 끊어진다.

극도의 쾌락이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것처럼,
극도의 고통 역시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 P331

내가 바른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은
그것을 심판하는 자가 있어서가 아니라,
나의 모습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나의 마음이어서다. - P378

진정한 현명함이란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 - P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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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아무것도 쥔 것 없는 이에게
사회가 제공한 공간의 수준이
그 사회가 일반 사회 구성원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도서관이란 돈을 내지 않고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최후의 사회적 보루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세상 누구도
나를 환대해 주지 않는 것만 같을 때
들를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세상에 하나쯤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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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의 지구력을 높이기.
가능하다면 생애 마지막까지.
죽을 때까지 벗겨지지 않는 위선은
결국 선으로 세상에 남을 테니까.

‘세상의 빛을 보자‘는 게 ‘관광(觀光)‘이라면,
경험에 위계를 세워 서로를 압박하기 보다는,
서로가 지닌 나와 다른 빛에도
눈을 떠보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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