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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일광유년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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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추접하고 더럽기에 아름다운 책이다.
거릴 거 없이 써내려간 인간의 이야기에 숨이 막힌다.
하필이면 불혹의 나이에 이르르지 못하고 죽는 산싱촌의 운명은 무엇을 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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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오늘의 젊은 작가 35
정지돈 지음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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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지 못해 슬픈 현대인들을 그려낸 책이라고 느꼈다.


읽으면서 핀천의 브이. 가 많이 떠올랐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들 속에서 느껴지는건 다만 헤매이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우리는 참으로 다양한 정보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에게 버로스나 핀천은 일상이고 어쩌면 상식일 지 모른다.


모든 소설이 기승전결을 지키는건 아니다. 오히려 18세 이후에는 기승전결을 지키는 소설이 더 희귀하다. 같은 생각들이 나에게는 어쩌면 상식이겠지만


누군가에겐 아니다. 또 나에게 있어 그들의 상식 또한 생소할 것이다.




누구나가 공유하는 상식이 없어진, 그래서 한없이 파편화될 뿐인, 그래서 가라앉을 수면 조차 제공 받지 못하는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현대인에겐 방점이 존재하는가




우리들의 직선은 교차점을 그리는가? 우리는 V 를 그릴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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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유령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박세형 옮김, 최용준 감수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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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뇨 야설 개잘씀 진짜로
야설계 1티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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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리틀 드러머 걸 판타스틱 픽션 골드 Gold 4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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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다소 개판이다.

공격성 강직성척추염을 봤을 때 문장이 이상하다고 느꼈던 것이 번역문제임을 확신했다.

급성 강직성척추염에 쓰인 Aggresive를 공격성이라고 번역한거구나 싶어졌다.

글 자체가 혼란스러운데 이는 불평이 아니라 호평이다.
공작이란 것이 무엇인지, 스파이의 정신 상태가 어떻게 무너져가는지를 보여준다.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면 무너뜨릴 수록 훌륭한 스파이가 되는게 아닐까 느꼈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는, 중동 사막의 텁텁한 모래가 입안에서 느껴졌다.




˝요제프처럼 이 남자도 가르치는 걸 좋아했다. 찰리, 이해하겠어요? 예, 칼릴, 이해해요. 그럼 반복해 봐요. 그녀는 반복했다. 평화를 위한 일이에요. 잊으면 안 됩니다. 예, 칼릴, 잊지 않을 게요. 평화를 위해, 미셸을 위해, 팔레스타인을 위해, 요제프와 칼릴을 위해, 마티와 혁명을 위해. 이스라엘을 위해, 현실의 무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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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들이 즐겁게 지냈소?" 고리오 영감이 외젠을 알아보고서물었다.
"오! 자기 딸들 생각만 한단 말이야." 비앙숑이 말했다. "지난밤에는
‘그 애들이 춤을 추는구나! 그 애는 제 옷을 찾아 입었지‘ 하고 나에게백 번 이상은 말하더군. 노인은 딸들의 이름을 불러 댔어. ‘델핀! 내귀여운 델핀! 나지!‘ 하고 말이야. 제기랄! 그 어조에 눈물이 나더라고.
정말로, 눈물을 쏟게 만들어." 의과 대학생이 말했다.
"델핀, 그 애가 여기 있지, 안 그래? 나는 알고 있었어." 노인이말했다. 그리고 그의 두 눈은 광적인 활기를 되찾고, 벽과 문을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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