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지 못해 슬픈 현대인들을 그려낸 책이라고 느꼈다.읽으면서 핀천의 브이. 가 많이 떠올랐다.의미를 알 수 없는 말들 속에서 느껴지는건 다만 헤매이고 있는 인물들이었다.우리는 참으로 다양한 정보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나에게 버로스나 핀천은 일상이고 어쩌면 상식일 지 모른다.모든 소설이 기승전결을 지키는건 아니다. 오히려 18세 이후에는 기승전결을 지키는 소설이 더 희귀하다. 같은 생각들이 나에게는 어쩌면 상식이겠지만누군가에겐 아니다. 또 나에게 있어 그들의 상식 또한 생소할 것이다.누구나가 공유하는 상식이 없어진, 그래서 한없이 파편화될 뿐인, 그래서 가라앉을 수면 조차 제공 받지 못하는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현대인에겐 방점이 존재하는가우리들의 직선은 교차점을 그리는가? 우리는 V 를 그릴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