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지음, 말 워쇼 사진, 이진 옮김 / 이레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는 수시로 꺼내서 읽는 책이다. 가까운 친인척들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던 책이기도 하다. 책에 소개된 시한부 환자들이 죽음을 받아들이고 남은 시간을 최대한으로 누리다가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나는 모습에서 살아있을 때 죽음을 준비해야 함을 다시 깨닫는다. 내 삶을 온전히 살 수 있다면 그 무엇이 두려우랴! 만인은 죽음 앞에 평등하니 죽음이 찾아오기 바로 직전까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어야 진정으로 살아있는 걸까? 육체의 쇠락에 집착하지 말고 감각적 쾌락에 빠지지 말고 후회하지 않는 것, 마지막 순간까지 두려워하지 않는 것. Vanitas vanitatum omnia vanita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지식인의 서재>에 소개된 사람들의 공통점? 책을 미치도록 사랑하고 책에서 삶의 모든 해답을 구한다는 것. 책 한 권 한 권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절대 책을 버리지 않으며 귀하게 여긴다는 것. 책이 자꾸 쌓여가도 멈추지 않고 구입한다는 것. 나 역시 그들에게 100% 공감한다. 그들에게서 나의 모습을 보았으니까. 게다가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몇 배의 사색을 통해 종국엔 자신만의 책을 써냈다는 것. 책 읽기를 게을리 하면 삶도 게을러지고 정신도 협소해진다. 읽고 또 읽어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 책과 사람, 그리고 맑고 서늘한 그 사유의 발자취
김풍기 지음 / 푸르메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는 삶과 학문 둘 다에서 일가를 이룬 조선 지식인들의 서가에 어떤 책들이 꽂혀 있었고, 어떻게 읽혔으며 종국엔 또 다른 삶과 학문으로 이어진 궤적을 탐구한 저작이다. 책이란 무엇이고 지식인은 책을 통해 어떻게 세계를 인식하는가?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궁극적으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치열한 고민과 사색, 배경으로 머물고 싶지 않은 행동인을 위한 지침.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좀 더 평등한 기회와 분배를 위한 길잡이로서의 책과 독서, 그리고 출판과 책 수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럽의 명문 서점 (반양장) - 오래된 서가에서 책의 미래를 만나다
라이너 모리츠 지음, 레토 군틀리아지 시몽이스 사진, 박병화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유럽의 명문서점>에는 정말로 가보고 싶은 서점이 많더라. 서점의 역할은 무엇일까? 단순히 물질적인 상품으로써의 책을 전시하고 파는 상업적인 공간에 불과할까? 이 책에 소개된 서점들은 하나같이 예술적이다. 그렇다면 책에 대한 다함없는 존중심의 표현으로써의 서점과,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한 정신적 휴식공간으로써의 서점의 역할 중에서 무엇이 더 우선일까? 나는 후자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지상 어디에서도 서점 만큼 마음이 편안한 공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동네에 있던 허름한 서점에서 삼중당 문고를 사곤 했을 때, 또는 월간 음악잡지(월간팝송)가 나오기를 기다려 한달음에 달려가 사곤 했을 때의 그 추억을 생각해 볼 때, 서점만큼 나를 사로잡은 공간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금 낡은 책꽂이에,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책들일지라도, 내게는, 책 자체가 중요한것이지 전시 공간으로써의 서점이 얼마나 예술적인가 하는 것은 두 번째 문제다, 그런데 이 책에 소개된 서점들의 사진을 보고 나서 한국에도 아름다운 서점이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한국에도 동네마다 작은 서점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없어지고 교보 같은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서점 뿐, 정작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써의 서점은 단 한군데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우리의 선조들이 얼마나 책을 사랑하고 아껴 읽었으며 책에 대한 신성한 관념들을 가졌었는지 생각해보면, 요즘처럼 책이 그저 하나의 대량 공산품 취급을 받고 있는 한국에 비해, 유럽의 특화된 지역서점들은 차라리 하나의 경이로움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동안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이외에, 대학 수업준비를 위해서도 많은 책들을 읽어 왔다. 영어 자체에 대한 수업은 차치하고라도, 그동안 강의해 온 과목 중에는 <북미사회와 문화>, <영연방사회와 문화>, 그리고 작년부터 강의를 시작한 <세계의 축제와 여가문화>라는 과목까지, 영어와 영어문화권에 관한 과목 등 몇 개가 있다. 특히 <세계의 축제와 여가문화>는 강의 의뢰 전까지 그렇게 흥미를 가지고 읽어본 책은 없었다. 그런데 강의를 위해 관련서들을 구매하고 한  권씩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축제가 지니는 여러가지 의미들은 물론, 축제를 보는 시각들, 예를 들면 문화적, 역사적, 인류학적, 종교적, 민속학적인 틀을 통해 하나씩 깨달아가는 과정에서 몹시 흥미가 생겨나 지금은 또 하나의 평생 관심분야로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내가 어떤 분야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그저 책읽기가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축제와 가면>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위해 상징 사전 세 권, 융의 anima와 animus, 그리고 persona에 관한 논문, 고대 희랍극에서의 가면의 역할, Joseph Campbell의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 또는 베니스 가면축제에서 주로 쓰이는 가면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가면에 관한 한 총체적인 시각을 가지고자 문턱 넘나들기를 한다는 뜻이다. 

어느새 나도 일본의 다치바나 다카시처럼(立花 隆) 한 주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읽는 습관이 몸에 밴 듯한 느낌이다. 인문과학은 인간 이해에 필수적인 분야이니만큼 읽어도 읽어도 늘 지적인 허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어쩌면 이 지적 허기야 말로 책 읽기의 본질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