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의 성정치 - 페미니즘과 채식주의 역사의 재구성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 / 미토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육식의 성정치』는 읽는 내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책이었다. 저자의 서문에 책의 전체 내용이 요약되어 있는데 일부를 옮겨 보겠다. "이 책은 .....남성 지배와 육식 간의 상관성을 다룬다. 여기서는 육식을 하지말자고 말하는 것이 남성 지배의 한 양상을 제거하자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그리고 동물 억압과 여성 억압이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는 방식을 밝히고자 한다.(p.32)" 읽기에 따라 거북할 수도 있고 수많은 논쟁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도발적인 문체와 탁월한 분석적 시각이 결합되어 육식과 남성성의 찬양, 육식을 통한 남성적 폭력의 확대 또는 여성에 대한 성적인 억압이 동물을 죽여 그 고기를 먹고 그것을 통해 여성에게로 확대되는 억압의 사회적 맥락을 꼼꼼하고도 냉정한 문체로 제시하고 있다. 나 역시 채식 주의자로써 네 발 동물의 고기를 먹지 않은지 오래되었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더욱 내 행동에 나름의 정당성과 윤리적 타당성을 확고하게 지닐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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