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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친구들에게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 - 한.일 공동의 집짓기를 꿈꾸며
김진현 지음 / 한길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한국에서 끝없이 나오고 있는 일본론은 대부분 단순 인상기에 그치고 있는데 반해, 김 진현 전 서울시립대 총장의 『일본친구들에게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절한 분석과 비판적 시각이 결합된 모범사례라 할 만하다. 이 책이 집필된 2006년이라는 시공간적 틀에서 일본에 관해 논할 수 있는 극한까지 밀고 가 그 근본적인 핵심을 빠짐없이 다루는 저자의 거시적 관점이 사뭇 비장한 느낌마저 든다. 일본이라는 국가와 그 정책적 지향점, 근본적인 모순, 해결 하고자 하는 의지마저 결여된 과거사 문제, 야스쿠니, 아시아에서 최초로 근대화에 성공했던 경험이 왜 엇박자로 나아 갈 수밖에 없는지 등, 이 책을 읽고 나면 지리적으로는 가까우나 심정적으로는 멀 수밖에 없는 일본에 관해 저자와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그리고 책 곳곳에서 강조되고 있는 한국과 한국의 가능성에 마음이 약동할 것이다. 그 예언이 일부 적중한 것일까? 올해 최초로 한국이 경상수지에서 흑자를 기록해 일본을 앞섰다고 한다. 진정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