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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 읽기
김열규 지음 / 비아북 / 2008년 9월
평점 :
평생 학문을 천착해온 노교수의 독서 체험은 어땠을까? 부제처럼 열정적으로 책을 읽어 온 나날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소년, 청년 그리고 노년시절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않았던 저자의 경험을 통해 책 읽기가 한 사람을 어디까지 성장시킬 수 있는지 새삼 깨달았다. 한국학의 대가로써 국문학과 민속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학문 영역에서 후학들을 양성한 저자는, 특히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 토마스 만을 애독했던 문학청년 시절을 그리워한다. 그래서 일까, 이 책의 문체는 대단히 문학적이고 유머가 넘치며 노년의 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통통 튀는 매력으로 읽는 사람의 둔한 감성을 두드려 깨우는 힘이 있다. 독서가 단순히 활자를 읽는 행위가 아니라 읽는 사람의 삶의 경험과 사고의 깊이만큼만 그 머리와 가슴에서 다시 솟아날 수 있는 지혜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삶은 독서와 학문이 드물게 양립하지 않고 삶도 풍요롭게 해주었던 원동력이었다. 저자의 책읽기 방법에 따라 시와 소설, 그리고 논설을 읽어 나간다면 당신의 삶도 그만큼 풍요롭고 행복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