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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 지배
마이클 클레어 지음, 김태유.허은녕 옮김 / 세종연구원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2005년 <Fortune> 지는 물이 21세기의 기름이며 국가의 부를 결정하는 귀중한 상품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CIA는 2015년경 물에 대한 접근성이 국제 전쟁의 주요 원인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아니, 물로 인한 분쟁은 세계 곳곳에서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이집트와 수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인도와 방글라데시, 미국과 멕시코에서 물은 일촉즉발 분쟁의 원인이다. 그 뿐인가? 오래 전부터 석유는 국제적 규모 전쟁의 주요 원인이었다. 특히 제 2차 세계대전도 석유 확보를 위한 전쟁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러시아가 체첸을 절대 놓지 않는 이유도 체첸의 유전때문이고, 911 이후 미국이 이라크에서 보여준 행동도 결국 석유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포석이었다. 이 책 <자원의 지배>는 2002년에 구입하자마자 읽었는데, 어렴풋하게나마 국제질서 내지 국제정치 또는 크게 보아 지정학적인 이해에 큰 도움을 받았다. 출판된지 꽤 되었지만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은 현재 거의 현실화되었다. 이 책에는 물과 석유뿐아니라 희귀 지하자원이나 목재 등의 자원 확보로 인해 계속되고 있는 내전과 학살 등에 대한 전율할만한 사실들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국제정치학이나 지정학의 입구로 들어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쥐고서 내가 살고 있는 지구촌의 본질에 육박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