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음악 산책 생각나무 ART 19
박혜원 지음 / 생각의나무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그림 속 음악 산책>은 서양회화 중에서도 음악을 소재로 한 그림만을 모아 해설한 책이다. 음악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려면 화가는 회화적 정교함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은 이러한 면에서 현대화가보다 훨씬 멀리 나가 있다. 특히 놀라운 그림은 15세기 Flandre 지역에서 활동했던 Hubert & Jan Van Eyck 형제의 <양에 대한 경배>에 묘사된 노래하는 천사들의 얼굴 모습이다. 중세 다성음악(polyphony)의 4음성과 정확히 일치하는 천사들의 표정을 보노라면, 그 치밀한 표현력에 감탄하게 되고 천상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착각에 빠진다. 음악과 그림의 만남은 예술적 경험의 극치에 도달한 쾌락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동안 꽤 많은 미술 관련서를 읽어 왔지만, 음악과 관련된 명화만을 따로 다룬 책은 이번이 처음인데, 간결하고도 정감어린 해설은 새삼 어떤 대상에 대한 적확한 해석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데 얼마나 간절한 것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저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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