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체험 상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윤대석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다치바나 다카시의 <임사체험>은 <사색기행>과 함께 읽기 시작했는데, 상하권 합쳐 무려 880 페이지! 하지만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이란 사생학(sanatology)에서 다루는 분야의 하나로, 심장마비나 교통사고 등의 촌각을 다투는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죽음 직전에 겪고는 극적으로 생환하여 주장하는 체험이다. 자세한 사항들은 책을 직접 읽어 보길 바라고, 정작 중요한 것은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이, 그 체험이 신체활동이 극히 저하되어 일어나는 뇌 속의 환각이든, 실제로 사후세계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든 간에, 체험 후의 삶이 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즉, 이기적이고 물질적인 삶에서 이타적이고 정신적인 삶으로 전환하여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지식에 대한 추구와 모든 생명체를 선하게 대하는 것, 그리고 봉사하는 삶이다. 임사체험의 객관적인 증명 유무를 떠나 죽음에 대한 인식이 곧 삶에 대한 충실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 방대한 책을 관통하는 진리는 결국 죽음과 삶은 하나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한 화두인 셈이다. 한 번씩 읽어 보면 죽음보다 삶에 대해 더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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