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새 책 - 절판된 책에 바치는 헌사
박균호 지음 / 바이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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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새 책>은 제목으로 알 수 있듯 현재 절판되어 더 이상 시중 서점에서 살 수 없는 책들에 얽힌 사연들을 저자가 인터넷 헌책방이나 지인을 통해 확보하게 된 경험담이다. 나도 헌책방에 자주 가는 편이라 저자의 경험에 충분히 공감한다. 나 역시 절판되어 구할 수 없었던 F. W. Nietzsche의 "반시대적 고찰"(1쇄 발행 1982년)이나 금성출판사판 "세계문학대전집"(1983년), 또는 "한길 로로로"(1997년) 시리즈 등, 상당수의 책들을 여러 헌책방에서 구했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서재 결혼시키기>와 <서가에 꽂힌 책>을 알라딘 종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해 단숨해 읽었던 기억이 새롭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신간 도서의 홍수 속에서 정작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당의정 같은 베스트셀러 뿐, 인간 정신의 지평을 넓혀주고 세계관을 정립하는 데 꼭 필요한 묵직한 책들은 곧 잊혀지는 현실에서, 뒤늦게 절판 도서를 찾아 헤메는 모습은, 어쩌면, 보물찾기에 비유할 수 있겠다. 그것도 나만을 위해 빛나는 보석! 나도 언젠가는 그동안 모아온 책들에 얽힌 사연들과 그 책들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 육체는 쇠해도 정신은 빛나고 책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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