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너와 이 길을 걷는다면 생각나무 Travel 210
이동미 글.사진 / 생각의나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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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매일 너와 이 길을 걷는다면>는 글보다 사진이 더 많은 서울의 골목길 기행 에세이다. 개발논리와 전시행정에 밀려나는 서울 곳곳의 골목길을 다니며 그곳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애정 어린 시각과 안타까움으로 조망하고 있다. 나도 서울의 홍제동 달동네에서 살았던 청소년기를 잊지 못한다. 정말로 겨울이면 비닐포대를 타고서야 내려갈 수 있었던 가파른 언덕과 꼬불꼬불 골목길 마다 무허가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재래식 화장실에서는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얼얼하게 했지만, 그곳에도 사람이 살았고, 정이 있었으며, 최소한 이웃 간 다툼은 없었다. 이제 서울의 골목길은 고층빌딩과 고급 아파트로 변모하면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과연 쾌적함과 화려함만이 삶의 궁극적인 지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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