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하고 싶은 당신에게 - 인생 최고의 놀이는 공부다
장웅상 지음 / 다우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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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공부를 통하여 성장한다. 그렇게 성장한 사람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본 바탕이 갖추어진다. 공부의 참된 의미가 여기에 있다. 단순히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의무로써의 공부가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어 이런저런 관심 분야의  책을 스스로 찾아 읽고 궁금증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공부의 본질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이런 의미에서 공부의 대가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세상에서 인정하는 공부는 무한 경쟁을 뚫고 좋은 대학과 연봉이 높은 직업으로 확인받는 일종의 기능적인 면에 국한된다. 이러한 공부가 틀렸다는 말이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성취를 이루고 나면 더 이상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공부의 참 의미가 희석된다는 뜻이다. 이 점에서 이 책의 저자는 옛 저명한 선비의 공부법을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터득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만하면 되었다라고 스스로 만족하는 그 순간이 곧 공부를 손에서 내려놓아서는 안되는 뫼비우스의 띠인 셈이다. 저자는 참된 공부란 단순히 많은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고 있는 것도 아니요, 대화에서 주도권을 잡거나 학식을 뽐내는 수단이 아님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저자는 공부란 공들인 시간 만큼 나와 주변세계 그리고 더 넓은 세상으로 이어지는 이해와 종합의 궁극적인 방법이며, 그것을 통한 인간에 대한 예의의 실천이자, 나의 삶을 주도적으로 세워나가는데 필수적인 힘임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잔잔히 풀어 놓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저자가 기왕에 해온 다양한 분야의 학문에 대한 중간결산이면서 그 자체로 저자의 삶의 경험이 응축된 인생론이라고도 볼 수 있다. 평생을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살아온 저자의 소탈하지만 번뜩이는 혜안과 삶에 대한 통찰로 가득 찬 이 책을 읽고 나니, 기왕의 경쟁적이고 상급학교 진학 위주의 폭 좁은 공부만을 공부의 전부로 알고 살아온 학생들과 일반인들도 이 책에서 제시하는 참된 공부의 맛을 느겨보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공부의 본질은 나를 제대로 알고 세상을 궁구하며 인간을 이롭게하는 도구로 기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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