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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포식자의 먹이 사냥법 (완전판) (총4권/완결)
여도흔 (저자) / 조아라 / 2020년 2월
평점 :
조난을 당해 섬에 고립되고, 문명 사회로부터 단절되어 이성보다 본능에 충실하게 되는 상황들이 펼쳐집니다.
그로 인해 점차 인간의 존엄성을 잃고 잔인함과 포악성이 표출되는 것들이 어릴 때 봤던 영화 '파리 대왕'이 언뜻 떠오르네요.
뭐,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그 작품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띠지만 말이죠.
남성들은 힘의 논리로 여성을 취하고 힘이 없는 여주는 생존을 위해 자발적이 아닌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그 힘의 논리에 따르는 모습들이 나옵니다.
생존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자아를 잃지 않는 강한 여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 피폐 로판으로 보긴 어렵네요. 철학적인 부분들이 보여요.
인간과 짐승의 차이가 지능의 차이가 아닌, 본능을 얼만큼 절제하고 이성을 지니냐에 따라 갈리는 걸 보여 준 것 같습니다.
인간이 짐승보다 더 짐승인 모습들, 짐승이 짐승에서 벗어나 인간처럼 되기 위해 본능에만 충실하던 것을 잠시 내려놓고 이성과 감정을 배우고 여러 지식들을 습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짐승은 결국 짐승이라는 본질적인 모습들 같은...
강간이라는 키워드에 예민한 분들은 불호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네요.
오탈자가 좀 있지만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