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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죽이는 황후 (총6권/완결)
사라유 / 사막여우 / 2023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황권이 강한 것도 아니면서 황제의 입김이 너무 강한 게 아닌가 싶네요.
집권 초기부터 완전 무소불위 그 자체입니다.
여주의 가문이 제국 제일임에도 불구하고 황후일 때와 아닐 때 똑같이 너무 저자세로 들어갑니다.
재력, 무력에서 압도적인 제일 가문인 공작가가 직접 키워 놓은 황제한테 입도 뻥끗 못하는 게 뭔 상황이지? 싶어요.
강력한 명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황제가 달라고 하면 그냥 줍니다.
이혼을 위한 초석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리수인 것들이 많아요.
여주가 적을 키워서 잡아먹는 이상한 변태 습성이 있는 것도 웃깁니다.
그 적한테 주변인들이 탈탈 털리고 죽고... 마조도 이런 마조가 없을 듯 싶네요.
그냥 초장부터 짓밟으며 준비하면 됐을 것을 공감이 전혀 안 됩니다.
뭐, 이건 본인이 회귀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어 오만함에서 비롯됐다는 걸 깨닫는 게 나오긴 하지만 솔직히 말이 안 돼요.
회귀 전에도 본인이 털리고 멘붕 와서 자살까지 한 마당에...
설정의 앞뒤가 안 맞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왼팔이 잘렸는데 왼팔로 식사를 한다거나 (뭐, 이건 오타로 보여질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크로이츠 제국이 후반부에 갑자기 샤르만 제국으로 계속 표기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클로에와 클로이라는 캐릭터에 오류가 많다는 겁니다.
언니인 클로에는 황후궁에, 클로이는 장미궁에 시녀로 들어갔고 장미궁을 드나들던 알렉스에게 클로이가 눈에 띈 것이 발단이 되어 침실로 끌려간 후 질투에 눈이 먼 스텔라에게 죽임을 당한 걸로 나옵니다.
클로에는 복수로 스텔라를 시해하려다 잡혀 감옥에 간 후 알렉스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오게 되고 스텔라에게 복수할 기회를 노리며 하렘의 구성원이되 관리인이 되고요.
그런데 후반에 가서는 클로이가 황제궁의 시녀장 잔심부름을 도맡다가 알렉스의 눈에 띄고 알렉스가 클로이를 황제궁의 후원에서 성폭행하는 과정에서 죽인 걸로 나옵니다.
클로에는 그걸 우연찮게 목격하고 달려들다가 기사들에게 죽을 만큼 맞고 죽은 클로이와 같이 수장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하렘에 들어가고요.
....??
유치한 부분들도 꽤 보이고 후반부에 설정이 와장창 붕괴되는 걸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