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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공작의 버림받은 정부입니다 (총3권/완결)
댕휘 (저자) / 텐북 / 2022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주와 남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과정은 좋았습니다.
다만 왕비가 공왕과의 부정으로 태어난 사생아 딸을 국왕에게 들킬까 두려워 유괴되었다는 말로 속이며 공왕에게 넘겼음에도 훗날 딸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찾아다니는 게 아주 이상합니다.
딸의 머리와 눈색을 닮은 길거리 아이를 딸로 데려오면서 공왕에게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점도 그렇고요.
길거리 아이를 왕녀로 공표하기 전까지 공왕이 친딸을 버린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딸이 유괴되었다고 국왕에게 전했기에 어쩔 수 없이 지속적으로 대체품을 구하게 된 연유를 공왕에게 설명하고 친딸을 계속 잘 부탁한다고 말하면 됐을 텐데 이런 부분도 없고, 공왕이 사생아 친딸을 버리게 된 계기도 왕비가 대체품을 자기 자식이라고 공표하면서 오해를 낳아서 생긴 건데 앞뒤가 안 맞습니다.
서로 간의 오해로 인해 생긴 문제라기엔 그냥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어요.
보통 공왕에게 먼저 딸의 안위와 거처를 묻고 데려오는 게 정상 아닌가 싶어요.
만에 하나 친딸을 버렸다는 죄책감과 그리움에 친딸을 놔두고 길거리 애를 데려갔다는 설정으로 간다고 쳐도 이후에도 왕녀에게 사랑을 안 주고 친딸을 계속 찾았기 때문에 설정 자체가 이상해집니다.
유괴보다 사산 되었다고 전하며 존재 자체를 지우고 공왕의 손에서 어느 정도 자란 친딸을 시녀로 들이던가 했으면 훨씬 깔끔했을 텐데 어려운 길을 간 것도 이해가 안 가고... 좀 그렇습니다.